샤넬, 상하이에 중국최초의 현대미술 도서관 개관
연재 상하이 건축 기행
오늘은 상하이 황푸강을 따라 흐르던 오래된 산업지대, 그 안쪽으로 조용히 자리 잡은 새로운 문화적 풍경 속으로 떠나봅니다. Power Station of
산업의 구조와 현대미술의 감각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이 공간은
PSA는 1980년대 발전소에서 출발했습니다. 황푸강을 따라 화물이 드나들던 산업의 현장. 샤넬과 PSA는 이 유산의 뼈대는 유지하되, 그 위에 현대
이 도서관의 상징은
천천히 오르내리는 경사, 손에 닿는 목재 서가, 자연광과 간접 조명이 만들어내는 느린 리듬. 이는 도서관 앞을 흐르는 황푸강의 물결과 곡선에서 가져온 영감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산업 구조에 새로운 흐름을 삽입한 장면이죠.
재료와 디테일은 조용하지만 힘이 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 철골, 거친 기둥은 공장의 기억을 담고 있고, 그 사이를 채우는 목재 서가와 부드러운 조명은
자료, 공연, 디자인 연구, 수변의 휴식이 하나의 공공 플랫폼 안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구성된 구조입니다.
샤넬 컬처 펀드가 PSA와 이어온 협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큰 전환점을 맞습니다. 아시아에서의 첫 대형 문화 프로젝트이자,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샤넬이 상하이에서 보여준 것은 화려한 기념비적 건축
풍경 속, 역사를 끊지 않고. 그 사이에서 도서관은 문화의 지속을 기록하는 도시의 지층처럼 자리하게 하는 브랜드의 안목 또한 탁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에도 이런 공간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을때, 이런 문화적 상징마저도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사진
사진 : PSA / Cha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