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10만평 메밀밭을 오롯이 누리다

스테이 느릇 🌾

보롬왓

연재 제주

지도에서 보기 스테이 느릇 · 제주 서귀포시

오늘은 제주 동쪽 중산간, 끝없이 펼쳐진 메밀밭과 삼나무 숲에 둘러싸인 곳으로 향합니다.

15년 전 황무지였던 이 땅은 ‘보롬왓’이라는 이름으로 매밀 축제를 열며 사람들을 불러 모았고, 이제는 계절마다 변하는 풍경 속에서 머무는 경험을 선사하는 스테이로 확장되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스테이 ‘느릇’. 제주어로 ‘내려다보다’를 뜻합니다. 건축주가 풍경을 내려다보며 위안을 얻었던 그 감각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시작된 공간이라고 해요.

경사지에 수평적으로 얹힌 이 스테이 건물은 풍경 속에 스며들 듯 자리 잡았고, 현무암과 나무 질감의 마감은 ‘이 땅에 적응하는 건축’을 의도합니다.

지붕은 블랙 콘크리트 노출 마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의 현무암처럼 묵묵히 자연에 녹아들길 바랐습니다. (건축주 역시 이 스테이가 기존 지형을 훼손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하구요.)

주차를 하고 입구를 지나면 넓은 중정이 펼쳐지고, 그 중정을 둘러싸듯 10개의 객실과 조식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운지가 나란히 자리합니다. 또 연결된 건축물의 옥상정원에 오르면 사방의 평야와 삼나무 숲, 오름을 한눈에 담을 수 있죠.

계절마다 보롬왓의 풍경을 가꿔온 건축주는 직접 시공에도 참여해 공간 곳곳을 완성했습니다.‘완성된 조경’이 아니라 앞으로 ‘채워나가는 조경’을 생각하면서요.

객실은 네 가지 테마로 나뉩니다. 오름, 억새, 송이, 현무암으로 모두 제주의 자연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 보롬왓을 내려다보는 전망을 가진 객실과 각각의 자쿠지가 있는 객실의 타입으로 나뉘어 진다고 해요

이 공간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은 오후 4시 이후입니다. 한산해진 광활한 대지 보롬왓을 전용 정원처럼 거닐며, 침대에서 눈을 뜨자마자 맞이하는 일출과 옥상 위 밤하늘로 하루를 채웁니다.

드넓은 땅을 마주하면서도 아무것도 방해받지 않는 독립된 시간으로 온전한 하루를 보낸다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또 건축주가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만든 어매니티와 음식은 제주의 농산물과 ‘함께하는 삶’을 경험하게 하구요.

풍경을 가로막고 독차지하는 건축이 아니라, 풍경 속에 스며드는 선택을 한 스테이 느릇.

이곳이 지켜낸 오름과 삼나무 숲의 시선은 스테이 느릇에 방문하신다면 이 자리에 머물며 충분히 경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스테이 느릇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 예약: @stay_nureut
✅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1:00
✅ 조식 제공 / 옥상정원 & 수영장 이용 / 보롬왓 입장권 제공

건축 설계 : 지랩
@zlab_creative
시공 : 해광종합건설, Flex interior+architecture
조경 : Boromwat, Dewsong place

대표 디자이너 : 노경록 @roknoh, 박중현 @jhpark.z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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