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소식

안도 다다오 신작, 본태박물관 신관 ‘본스타(bonstar)’ 공개

제주 본태박물관

연재 제주

건축가 안도 다다오

지도에서 보기 본태박물관 · 제주 서귀포시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본태박물관이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신관 ‘본스타’를 오는 2026년 3월 7일(토) 정식 개관합니다. 개관에 앞서 설 연휴인 2월 14일부터 사전 공개를 진행하며 관람객에게 먼저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2년 개관 이후 전통공예와 현대미술을 결합한 전시 기획과 건축을 통해 제주를 대표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온 본태박물관. 신관 본스타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핵심 프로젝트라고 해요.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재료를 적극적으로 차용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본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의 스테인리스 스틸입니다. 기존 본태박물관이 노출콘크리트의 물성과 자연광의 교차로 절제된 풍경을 만들어냈다면, 이번 신관은 외벽 전체가 빛, 물, 하늘, 바다를 반사하며 제주의 자연을 건축 표면 위로 끌어올립니다. 시간과 기후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는 외피는, 자연을 배경 삼아 날카로운 그림자를 빚어내던 콘크리트의 기하학에서 또 한 번 방향을 전환한 시도로 보입니다.

최근 나오시마에서 선보인 신뮤지엄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재료적 실험을 보여주었던 안도. 제주에서의 스테인리스 스틸 역시 멈추지 않는 태도를 드러냅니다. 90대에 들어선 건축가의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청춘’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내부 공간은 최소한의 구조와 재료로 채워지며 여백과 정적을 강조합니다. 관람 동선은 단순히 전시를 따라 이동하는 루트가 아니라, 빛의 분포와 공간의 밀도를 체험하는 하나의 장면으로 재구성된다고 해요. 콘크리트의 침묵 위에 반사되는 빛이 더해지며, 안도 특유의 공간 감각은 또 다른 층위를 형성한다고 합니다.

본스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기념 개인전 『Tadao Ando: Sea – Jeju Island and Naoshima』가 열립니다.

전 세계 주요 프로젝트를 한 자리에서 조망하며, 제주와 일본 나오시마를 축으로 ‘바다’라는 공통 조건을 통해 자연과 건축의 관계를 다시 묻습니다. 설계 드로잉, 모형, 사진 등을 통해 빛과 물, 풍경을 끌어들이는 방식이 소개된다고 하니, 안도의 작업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오시마에서 돌아왔는데 바로 비교 할 수 있겠어요.)

신관에서는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 ‘호박’과 ‘무한 거울 방 – 영혼의 광채’도 함께 전시됩니다. 건축의 반사성과 작품 속 반복되는 빛의 효과가 겹쳐지며, 공간 전체가 하나의 몰입 환경으로 확장됩니다. 작품을 ‘보는’ 경험을 넘어, 공간 안에 들어가 감각적으로 체험하는 구조라고 이야기해요.

건축적 의미와 제주적 맥락을 함께 바라보면, 이번 신관은 증축을 넘어, 건축은 더 이상 형태에 머물지 않고, 지각 경험과 감각적 기억을 만드는 매개로 작동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본태박물관이 이어온 전통과 현대 예술의 결합 전략을 한 단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 전시, 자연이 교차하는 새로운 장면이 제주에 더해지겠네요.

3월의 제주 다시 한 번 바다를 향해 건축을 보러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사진

  • 본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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