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건축가를 만나다 : Midday 편
미드데이가 제안하는 새로운 디자인 방법론
연재 요즘 건축가
오늘은 젊은 건축가들이 만들어가는 작업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유명 건축가들의 프로젝트는 다양한 매체에서 접할 수 있지만, 이제는 오늘날의 시선으로 건축적인 접근 방식을 시도하는 젊은 건축가들의 이야기도 조명해볼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는 건축 스튜디오
미드데이는 2021년 서울에서 오연주와 정해욱 두 건축가가 설립한 젊은 건축 창작 스튜디오로, 건축적 리얼리티와 표피 이면의 질서를 탐구하며 전시와 저술, 실무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드데이의 공동 설립자인 정해욱, 오연주 소장은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를 졸업하고 독일의
기존 건물의 불규칙한 구조와 각기 다른 창문 배열, 기둥과 보의 제각각 위치 등 설계적으로 난해한 조건들을 맞닥뜨린 건축가는, 이를 덮거나 감추는 대신 건물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이를 위해 건축가는 공간 내에 최소한의 덧붙이는 마감을 사용하고, 각각의 요소를 독립적 객체로 디자인해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이들이 디자인한
이러한 디자인 방식은 디지털 인터페이스에서 객체들이 각자 독립된 존재로 인지되는 현대적 감각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미드데이는 이러한 객체가 가진 명확한 경계와 설정값을 통해 공간 내 요소들 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개별성을 극대화하는 디자인 방법론을 사용합니다. 이를 위해 천장이나 벽과 같은 기존 구조에 매입등을 설치하는 대신, 표면에서 분리된 형태의 직부등을 사용하여 시각적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하고요.
재료 선택 또한 이 프로젝트에서 지켜볼만한 특징입니다. 미드데이는 인공적인 표면 처리를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질감을 살려 표현 했습니다. 국내산 포천석과 흑색 화강석은 두툼한 질감을 살려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내며, 파란색 패브릭 역시 도장이나 필름 처리를 하지 않고 원재료의 색상을 살렸습니다. 특히 두꺼운 화강석은 경계를 강조해 개체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독립적이게 보이도록 만들었구요, 거칠게 마감하여 과거 전통적 한국건축 요소에서 착안된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고 하네요.
또한, 미드데이는 병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벽체로부터 독립된 공간 객체로 활용했습니다. 병풍은 표면의 색상을 단순 인쇄하지 않고 패브릭의 푸른색이 인쇄된 이미지 사이로 드러나게 해 표면과 경계의 위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병풍은 공간 내에서 독립적인 조형물로서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앞으로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젊은 건축가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공간과 아이디어를 소개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건축
사진
사진 : 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