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현실적인 이상주의자, 톰 메인의 생각들

연재 건축가의 생각들

지도에서 보기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Hypo Alpe-Adria Center, Caltrans District 7 Headquarters · 서울, 오스트리아, 미국

톰 메인은 미국 코네티컷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건축가입니다. 1972년 산타모니카에서 모포시스(Morphosis) @morphosisarchitects 를 세웠고, 같은 해 건축학교 SCI-Arc를 공동으로 설립했죠.

다이아몬드 랜치 고등학교(2000), 캘트랜스 7지구 청사(2004), 샌프란시스코 연방정부청사(2007), 41 쿠퍼 스퀘어(2009), 페로 자연과학 박물관(2012). 그의 건물은 늘 각진 형태와 거친 재료, 움직이는 외피로 도시 한복판에서 도발적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는 프리츠커상(2005)과 AIA 골드메달(2013) 수상자이기도 한데요, 비평가들은 오래전부터 그를 ”건축계의 이단아 또는 악동(bad boy of architecture)“이라 불렀고,

프리츠커 심사위원회는 그를 ”격동의 60년대가 낳은, 그 반항을 작업으로 옮긴 사람“이라 평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그의 속도입니다. 동년배들이 은퇴를 이야기하던 쉰 살 무렵에야 첫 대형 프로젝트를 받았고, 그러면서 ”젠장, 나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고 해요. 건축은 도착이 가장 늦은 직업이라면서요.

스타 건축가 시스템이 전속력으로 돌아가던 시대에, 그는 그 한복판에서 거칠게 싸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스타키텍트가 아니라 ’능숙한 협상가‘에 가깝다고 말하죠. 좌도 우도 아니고, 거친데 현실적인.

그에게 건축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끌어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인용구 대부분은 인터뷰와 강연 원문에서 확인했으며, 일부는 맥락에 맞게 번역했습니다.

더 다양한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Morphosis Architects / 별도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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