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영상

한국 미술계 거장을 위한 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故김창열 1929~2021

연재 제주

지도에서 보기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 제주 제주시

김창열 화백은 한국의 현대화가로 작품활동 초기에는 추상화 작업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후 물방울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물방울 작가’로 불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작품 초기, 1950~1960년대에는 즉흥성과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 앵포르멜에 참여하여 그가 겪은 한국전쟁의 상흔을 추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이후 약 50여년 동안은 지속적으로 물방울을 캔버스, 신문지, 나무판, 천자문 등 다양한 배경 위에 그려오며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창열 미술관은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난 화백이 돌아갈 수 없는 고향과 오랜 이국 생활이 마치 유배생활과 다름없다 생각을 할 때, 본인의 종착지가 제주도였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화백의 220여점의 작품을 무상으로 기증하며 미술관을 작품들의 무덤이 되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건축가는 이를 위한 작업을 수행 합니다.

그렇게 미술관은 물방울의 집이자, 무덤이 되었습니다.

건축가는 김창열 화백의 미술품을 잘 보관하면서도 제주의 풍토와 잘 어울리는 건축물을 계획 합니다. 화백이 만들어낸 대작들의 규모를 고려하면 높은 층고가 필요하고, 그러나 곶자왈의 아름다운 풍토를 가리지 위해서는 땅으로 내려간 미술관이 되어야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제주의 토양의 색을 닮은 검은 8개의 무덤과 같은 소나무 무늬를 품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전시관들이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 위치한 분수 중정을 둘러싸고 땅속에 자리잡은 형태가 된것입니다.

*말수가 적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의 김창열 화백을 닮은 침묵하고 절제 되어있는 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내부의 공간도 검정색의 공간들로 구성해 최대한 무거운 분위기로 만들어내었고,

8개의 무덤과 같은 전시관들 그 틈 사이로는 제주의 자연을 바라 볼 수 있는 적재적소의 창을 내어 어둠속에서도 제주의 자연과 빛이 스며 들어오게 했습니다.

*박서보 화백의 증언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으로 시작된 전시 동선은 중정을 중심으로 영생할 미술품의 무덤 속에서 화백의 작업들을 만난 뒤 자연으로 회귀하며 마무리 됩니다.

건축가는 무언가를 의도하기보다는 방문객들이 건축가가 의도하지 않은 것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한국 예술의 거장 김창열 화백의 삶과 작업을 직접 방문해 느껴보시고 그 공간속에서 개인들만의 감상을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ps. 제주도에 이 미술관이 다 지어지고 난 후 화백님과 건축가가 만나서 미술관에 대해서 어떠시냐고 여쭤봤다고 합니다.

김창열 화백의 말씀은 ‘감동입니다.’ 한마디 였습니다.

📍김창열 미술관 | 제주 제주시 한림읍 용금로 883-5
✅ 화-일 09:00 ~ 18:00 (월요일 정기휴무)
💵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 주차가능

건축 설계 : PLAT/FORM architects
@platx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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