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는 미술관이 자리한 대지에서 조망이 되는 산방산의 경관적,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이에 따라 제주 지형과 자연 경관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본태 박물관은 중앙에 길게 뻗은 흐르는 수공간과 한국식 담을 두고 제 1관과제 2관으로 구분된 2개의 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경사진 대지를 따라 한 층의 높이 차를 두며 건물을 배치하였습니다.
두 개의 건물 모두 ‘L’자 형태의 2층 규모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건물의 덩어리 규모는 거의 유사한 두쌍의 건물과 같아 보입니다. 안도 다다오는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동생도 일본에서는 저명한 사업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정사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떨어져 지냈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한 그리움인지, 그의 건축에서는 쌍둥이, 즉 두 쌍의 건물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두 개의 전시관 모두 최종적으로 ‘L’자의 최대한 단순한 기하학 형태를 지향하지만, 내부 공간은 완전히 상이한 방식으로 공간이 전개됩니다. 1관은 경사 지형의 아래에 위치해 있기에, 빗변을 막아 삼각형이 두드러지는 중정을 만들어 내었고, 경사 지형의 위쪽에 위치한 2관의 경우 탁 트인 전망을 활용하도록 사각형의 마당을 만들고 전망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삼각형의 중정과 사각형 마당의 형태는 콘크리트와 유리창으로 극도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제주도 산 중턱의 변화무쌍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한층 높이의 층고차가 나는 두개의 전시관을 구분하면서도 사람을 연결하는 선형의 긴 수공간과 한국의 담장은 계속해서 말씀 드린 안도다다오의 특징인 동선과 함께하는 본태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라 생각합니다.
제주 바닷가와 인접해있는 다른 안도의 건물의 경관과 달리 산 중턱에서 바라보는 산방산과 제주도의 푸른 바다, 그리고 건물이 들어서기 전부터 존재했던 호수는 미술관과 잘 어울리고 아름답습니다.
📍본태박물관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69 📍 월-일10:00 - 18:00 💵 성인 3만원, 청소년 2만원, 어린이 1만원 🚙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