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영상

기하학적 건축이 만들어낸 제주의 또다른 풍경

글라스 하우스

연재 제주

건축가 안도 다다오

지도에서 보기 제주 글라스하우스 · 제주 서귀포시

오늘은 일전에 소개드린 유민 미술관의 곁에 있는 안도 다다오의 글라스 하우스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성산 일출봉이 내려다 보이는 섭지코지 휘닉스 제주 아일랜드의 끝자락에 위치한 글라스 하우스는 현재 레스토랑, 카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국 어디든 규제가 없다면 아름다운 풍광이 있다면 그곳을 내려다 보는 건축물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겠구요.

안도 다다오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는 건축을 계획하면서 그동안 잘 활용해왔던 기하학을 제주도 땅에도 대입합니다. 방위상 정동을 바라보는 건물을 두고 정확히 45도씩 양팔을 벌린 ‘<’자 형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유리로 활짝 열려 있는 2층부와 대비되는 1층의 노출콘크리트, 그리고 빛이 새어 들어오는 삼각형의 틈이 건물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 같습니다.

양팔을 벌리면서 생기는 90도의 여유공간 아래로 정사각형 형태의 정원을 끼워 넣으며 배치한 해변가로 내려가는 지그재그 방식의 정원은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롬바드 오르막길 같기도 합니다. 이 엄정한 기하학으로 구성된 건축공간 안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자연은 생경해서 좋았습니다.

또하나의 특징이라면 멀리서부터 진입할 때 그의 시그니처인 긴 노출 콘크리트 장벽을 사용 하였는데, 제주도의 탁트인 자연 속에서는 그의 큰 장점인 의도된 동선의 효과를 느끼게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장벽을 방문객의 시선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의도된 동선을 만들어 내려고 주로 활용하는데에 반해 광활한 리조트의 특성과 더불어 건물의 규모 덕에 옆에 있는 유민 미술관처럼 지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존재감이 드러날 수 밖에 없어서, 담장을 두른다고 하더라도 이미 저 멀리서부터 건물을 인지 하였기에 반전되는 공간 경험이나, 기대하지 않았던 장면들이 나타난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바다를 보다가 담장 너머 또다시 바다가 보이는건 특별한 경험은 아니니까요.

유민 미술관은 섭지코지의 자연환경을 가리지 않기 위해 지하로 내려간다는 판단을 했으면서 오히려 해변에 더 가까이 위치한 글래스 하우스가 거대한 미술관의 규모로 자리잡았다는 점은 제가 생각했을땐 모순 같아 보이고, 아무리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서 2층을 모두 유리로 한점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제주도의 좋은 자연과 성산일출봉의 전망과 함께 하는 안도 다다오의 작업을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이기에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 직접 방문해보시고 어떠셨는지 언제든 의견을 말해 주세요, 단순히 저명한 건축가의 작업이라고 수용하지 않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의 많은 이야기가 있어야 더 좋은 건축물이 우리 도시에 생길거라 믿습니다.

📍휘닉스 제주 글라스하우스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46
📍 민트 카페 월-일 10:00 - 18:00
📍 민트 레스토랑 화-일 11:00 - 21:00 | 월 11:00 - 16:00 (매달 첫번째 화요일 정기휴무)
💵 아메리카노 6500 ~
🚙 주차가능

건축설계 (계획) : TADAO ANDO Architects & Associates
건축설계 (실시) : 간삼종합건축설계사무소
@gansam.official
@gansam.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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