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노벨상 수상자의 클래식 공연장
연재 음악과 건축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
오늘은 또 한 번 특별한 손님입니다. 클래식 전문 매거진@classic.
1875년 이 자리에는 카이저슈파이허
부동산 개발업자 알렉산더 제라르가 2001년
함부르크 시는 2003년 사업을 인수했고, 2007년 착공, 2017년 1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총 사업비 약 8억 7,000만 유로. 초기 예산 약 7,700만 유로의 열한 배. 13년간 정치적 갈등과 시공사와의 소송이 따라붙은, 또 하나의 유명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설계 개념은 단순합니다. 옛것을 부수지 않고 위로 끌어올리는 것. 1963년 벽돌 창고의 외벽 평면을 그대로 살리고, 그 위에 같은 윤곽으로 유리 건물을 통째로 얹었습니다. 가장 높은 지점이 약 108m입니다.
옛 창고와 새 유리 구조물이 만나는 지상 약 37m에는 플라자가 있어요. 콘서트 티켓 없이 누구나 올라올 수 있는 공공 광장입니다. 그라운드 층에서 곡선 에스컬레이터
지상 50m 위, 그랜드 홀이 있습니다. 약 2,100석. 객석 배치는
흥미로운 건, 12,500톤짜리 이 홀 전체가 건물 본체와 분리되어 떠 있다는 점이에요. 그 아래에 362개의 거대한 스프링 베어링이 받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항구의 뱃고동, 도시의 진동, 같은 건물 안 호텔과 주거의 생활 소음, 어느 것도 음악을 흔들지 못하게 계획되어 있습니다. 음향적
벽과 천장이 하나의 표면처럼 이어진 이 마감을 화이트
외피를 감싼 약 1,100장의 곡면 유리 패널 중 평평한 것은 한 장도 없다거 합니다. 사실 엘프필하모니는 콘서트홀만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내부엔 5성 호텔, 고급 아파트, 작은 공연장, 레스토랑까지 수직으로 쌓여 있는 복합문화시설의 상징적 사례라고도 불리구요.
개관 첫해, 85만 명이 콘서트를 보러 왔고, 450만 명이 플라자에 올라왔다고 해요. 13년의 공사 기간과 열한 배 부풀어 오른 예산은, 결과적으로 함부르크 항구 전체를
낡은 창고 위에 콘서트홀을 얹는다는 처음의 발상은 농담처럼 들렸지만, 지금은 다른 질문으로 남습니다. 부수거나 보존하는 것 외에, 쌓아올리며, 또 산업유산을 다르게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함부르크로 떠나게 된다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장면이네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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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Herzog & de Meuron / Elbphilharmonie Hambu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