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함과 풍요로움의 건축
도쿄 국립박물관 호류지 보물관
연재 도쿄
오늘은 건축가들에게 세계 최고수준의 미술관으로 평가받는 요시오 다니구치가 설계한
공사를 시작한 뒤 5년 동안 지어진 이
메이지 시대였던 1878년, 일본 내 불교에 대한 부정적 감정 속에서 이 유물은 황실에 헌납되었고, 이후 국가가 보관용 건물을 지어 관리하게 되었는데요, 다니구치는 단순 보관용 건물이었던 이 공간을 연면적 약
이러한 전략으로 전시실과 수장고는 돌과 콘크리트로 단단히 보호된 내부 공간에 배치되었고, 외부는 유리로 이루어진 개방적인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보존과 전시의 조화를 통해 문화재의 존재와 가치를 모든 이와 공유하고자 한 그의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외관은 기하학적 대칭성을 갖춘 건물 입면과 깊은 처마가 매력인데요. 순수한 건물의 덩어리는 단단하면서도 간결한 느낌을 주며, 물과 나무에 반사되어 다니구치 특유의 건축언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로 둘러싸인 길은 방문객에게 전이 공간으로 작용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적 경험을 제공하는데요, 이는 안도 다다오의
내부로 들어서면 로비와 전시실이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공간으로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로비는 유리를 통해 연못과 푸른 나무를 볼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으로, 전시실에서의 엄숙함에서 벗어나 빛과 생명력이 넘치는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전시실 내부에는 금동불과 같은 유물이 개별 전시 테이블에 유리 케이스로 덮여 있어 관람객이 유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별도의 디자인 된 이 유리 케이스는 존재감을 최소화하면서도 온도, 습도, 빛 조절 장치를 포함하여 유물을
다니구치는 재료 선택에서도 완벽함을 기하는데요, 전시장 외벽에는 독일산 석회암
제가 경험한 호류지 보물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관람객과 유물을 연결하는 다층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다니구치는 단순한 형태 속에서도 복합적이고 풍부한 공간 경험을 창조했으며, 방문객이 현대와 과거, 내부와 외부, 공적과 사적 영역을 오가며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도록 이끕니다.
일본 전통 미학과 현대 건축의 이상적인 조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다니구치의 미니멀리즘 철학을 가장 잘 나타내는 걸작이라고 확언드릴 수 있겠습니다.
도쿄에 가신다면 반드시 방문해야할 건축물중
다니구치 요시오는 뉴욕 Moma 증축, 긴자식스, 도요타 시립미술관, 교토국립박물관 등 수많은 건축계의 걸작들을 남기고 12월 16일 타계하셨습니다. 향년 87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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