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구겐하임 실물 규모 공개
연재 아부다비
건축가 프랭크 게리
오늘은 아부다비에서 전해진, 20년을 기다린 소식을 전합니다.
2006년 처음 발표됐던
시간을 되돌려보면, 이 프로젝트가 발표된 2006년은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1년 착공 이후 구조적 복잡성과 노동 환경 논란, 팬데믹, 재정난이 겹치며 공사는 수년간 멈춰 섰고, 2019년에야 다시 속도를 냈습니다.
설계는 프랭크 게리가 맡았습니다. 게리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났고, 이곳은 그가 완성한 마지막 프로젝트로 남게 되었어요. 개관일이 그의 1주기 무렵이라는 사실이 묘한 여운을 남기네요.
건축은 총면적
관람 동선도 흥미롭습니다. 전시실들은 다리와 중정, 열린 통로로 연결되어 건축 자체가 큐레이션의 일부가 되는 구성이에요. 전시 방식 역시 연대기나 지역별 분류 대신 추상, 대중문화, 땅, 언어,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실을 엮는다고 합니다. 2009년부터 모아온 컬렉션에는 폴록, 로스코, 워홀, 바스키아가 포함되어 있구요.
개관의 타이밍도 눈여겨볼 지점입니다. 걸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며 역내 다른 문화 기관들이 행사를 연기하는 와중에도, 아부다비는 오히려 일정을 촘촘하게 채우고 있어요.
11월에는 프리즈 아부다비가 처음 열리고, 12월 초에는 F1 그랑프리와 문화 서밋이 이어지며, 그 흐름의 정점에 구겐하임 개관이 놓입니다.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문화로 도시의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전략이 읽히기도 할텐데요,
미술관이 들어서는 사디야트 문화지구에는 이미 장 누벨의 루브르 아부다비, 노먼 포스터의 자이드 국립박물관, 그리고 팀랩 페노메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게리까지. 한 섬 위에 동시대 거장들의 건축이 나란히 서는 풍경은 이곳이 유일할 것 같아요. 게리가 설계한 공연예술센터
바다와 사막이 만나는 자리에서, 게리의 마지막 작업들이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 12월이 기다려집니다.
여러분은 사디야트의 미술관 중 어디를 가장 먼저 가보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