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행사

한국 교회건축의 대가 이은석

Atelier KOMA 30주년 기념전

〈환대 HOSPITALITY〉 · 2026.10.09(금) ~ 11.01(일)

지도에서 보기 새문안 아트갤러리 · 서울 종로구

오늘은 제가 존경하는 은사님의 전시소식 준비했습니다. 한 건축가의 30년을 보러 가는 길이에요.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이은석 교수가 이끄는 아틀리에 코마(Atelier KOMA)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전 〈환대 HOSPITALITY〉를 엽니다.

장소는 코마의 대표작인 새문안교회 안의 아트갤러리예요. 건축가가 직접 설계한 공간 안에서 자신의 30년을 펼쳐 보입니다.

코마의 시작은 1995년 LA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재미한인문화원(KOMA) 국제현상설계에서 한국인 최초로 1등을 했는데, 전 세계 68개국 475개 팀이 참여한 공모였어요. 심사위원 명단에는 리처드 마이어와 마이클 그레이브스도 있었구요. 그 공모의 이름도, 이듬해 서울에 문을 연 사무소의 이름도 KOMA였죠. 이후 2000년 ’천년의 문‘, 2010년 새문안교회 설계공모에서도 1등으로 당선됐습니다.

100여 곳이 넘는 종교건축을 설계해 온 이은석 교수는 한국 교회건축의 대가로 꼽히는 건축가이기도 합니다. 뾰족한 첨탑 대신 절제된 상자 형태의 교회를 지어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구요. 새문안교회 역시 권위를 앞세운 정면 대신, 부드럽게 휘어 들어간 곡면으로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한국 최초의 장로교회라는 무게를 생각하면 꽤 과감한 선택이기도 하구요.)

이번 전시는 그 30년을 관통하는 두 개념을 중심으로 꾸려집니다. 하나는 2019년 작품집의 제목이기도 한 ’들린 건축, 열린 가치‘, 다른 하나는 전시명이기도 한 ’환대‘예요. 교회는 신자만을 위한 건물이 아니라, 지역과 도시를 향해 먼저 문을 여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죠. 국내외 현상설계 당선작과 대표 프로젝트가 모형과 기록, 서적으로 함께 공개된다고 해요.

함께 올린 사진은 손양원기념관, 새문안교회, 멍때림, 하늘보석교회예요. 두 겹의 원형 벽 사이로 경사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는 손양원기념관부터, 작품집에 담긴 열린 공간의 대표작 하늘보석교회까지. 형태와 규모는 달라도 모두 사람을 먼저 맞이하는 쪽으로 열려 있는 건축들이죠.

지난 작업을 돌아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교회건축과 한국 현대건축이 어디로 가야 할지를 함께 묻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게 건축가의 설명입니다.

이은석 교수가 직접 전시를 해설하는 시간도 있어요. 10월 10일과 24일, 두 번의 토요일입니다. 건축가의 목소리로 30년을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이기에 이렇게 소개드립니다.

광화문을 지나신다면 잠시 들러 휘어진 정면 앞에 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시기간 : 2026.10.09(금) ~ 11.01(일)
장소 : 새문안 아트갤러리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79, 새문안교회)
일시 : 월–토 09:00–19:00 / 일 08:00–19:00
전시해설: 이은석 교수 10.10(토)·10.24(토) 14:00, 16:00 / 전시 운영팀 매주 수요일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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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_joonhwan 윤준환 (손양원기념관) /
@juneyoung_lim 임준영 (새문안교회) /
@mongsang._ 김용성 (멍때림) /
@namgoong_sun_ 남궁선 (하늘보석교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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