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교과서 소식

즐거운 연휴 보내셨나요?

공간교과서 페이지를 2024년 1월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3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를 합쳐 21만 명이 넘는 분들이 이 계정을 봐주고 계십니다. 숫자로만 보면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는데, 종종 남겨주시는 댓글을 하나씩 읽다 보면 그제야 사람이 보이더라구요.

그동안 콘텐츠로만 여러분들과 마주한 것 같아서, 오랜만에 인사를 겸한 제 이야기도 함께 해보려 해요.

전 건축을 전공했고, 현재도 건축설계를 업으로 하고 있는 실무자이기도 합니다. 채널이 커지니 이 채널 자체가 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여전히 본업을 하면서 도움을 주는 분들과 함께 소소하게 채널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로드 주기도 매거진처럼 일정한 루틴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정보나, 공간 이야기가 있다면 그때그때마다 글을 쓰다 보니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는 게 아쉽기도 합니다.

계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건축 전공자의 시선으로 공간을 잘 소개해주는 채널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주말마다 직접 촬영을 가고, 또 원고를 작성하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짬짬이 시간을 내면서 글을 쓴 지도 근 3년입니다. 돌이켜보면 굉장히 설레는 과정이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았던 공간들을 소개하고, 거기에 건축 이야기를 얹어서 이야기할 뿐인데, 수백만의 분들이 봐주신다는 게요.

이 채널의 목표는 뭐냐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인간은 삶의 90%를 실내에서 보낸다고 해요. 결국 우리를 둘러싼 건축과 공간에서 90%의 시간을 보내는데, 정작 그 환경을 인지조차 못 하고 지낸다는 것이 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전 많은 분들에게 건축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면서 90%의 환경을 알려드리고 해상도를 높여 드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됐을 때 현업 실무자인 저 역시 해상도가 높아진 여러분들과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습관처럼 오늘을 살아가고 있구요.

클로드, 지피티, 제미나이 덕에 화려한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들이 쉽게 생성되는 시대입니다. 그래도 저는 결과물로서의, 완성본으로서의 건축물을 소개하고, 완성된 이미지를 소비하게 하는 역할도 있지만, 그 뒤편의 수많은 과정들 속에 공간들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 역시 전하고 싶기에, 앞으로도 조금은 투박하더라도, 사람의 손으로 담긴 장면들로, 그리고 글로 꾸준히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동안 팔로워분들과 더 소통을 잘해 보려고 했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못 했던 것도 사실이고 뒷전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앞으론 더 많이, 편하게 공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됐으면 합니다. (학생들에게도, 현업자에게도, 또 건축에 관심이 많은 모든 분들과도요.)

어제는 제가 운영하는 건축인 커뮤니티 잡식건축가 (@omnivore.architect ) 멤버들과 인왕산을 등산했는데요, 청명한 도시를 내려다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여러분들과 더 많이 맞닿아 지낼 수 있는 계정이 돼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생각을 나눠봅니다.

더 좋은 콘텐츠, 좋은 관점, 또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소식들 역시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앞으론 답글 잘 달겠습니다.

댓글도 앞으로 편하게 달아주시면 저 역시도 열심히 답장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심을 담아 콘텐츠를 만들고 여러분들께 찾아뵙겠습니다.

주말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건축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space.t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