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만든 공연장
Apple Music Hall
오늘은 런던 템스강 남쪽, 배터시 발전소 안으로 떠나봅니다.
애플이 이곳에 600명 규모의 라이브 공연장
배터시 발전소는 자일스 길버트 스콧이 설계한 아르데코 양식의 화력발전소였죠.
설계는 애플 내부 팀이 직접 맡았습니다. Apple Places 부사장 크리스티나
흥미롭게도 이 공연장은 발전소를 지우지 않습니다. 기존 벽돌벽을 그대로 두르고 있고 공연장 뒤편에는 거대한 구조용 철골보가 드러나 있어요. 그 위에 조명이 들어오는 유선형 아치 네 개를 올리고 발전소의
리노베이션에서 가장 어려운 건 무엇을 새로 만들지보다 무엇을 남길지 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거친 산업의 껍데기 위에 애플 특유의 정제된 디테일이 조심스럽게 얹혀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만 봐도 인상적이네요.
그 정제된 디테일의 정체는 모서리의 곡률에 있다고 생각해요. 벽돌과 철골이 직각으로 짜인 발전소 안에 새로 들어간 애플만의 모서리를 둥글게 굴린 유선형이죠.
애플이 밝힌 이 공연장의 목표는 꽤 명확합니다. 작은 클럽의 친밀함과 아레나 투어급 제작 환경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죠. 어느 자리에 앉아도 무대가 가깝게 느껴지도록 규모는 작게 유지하고 그 뒤에 있는 설비를 크게 키운 방식이라고 해요.
폭 약
덕분에 아티스트는 한 번의 공연으로 공간음향 음원, 방송용 믹스, 멀티캠 영상을 모두 들고 나갈 수 있다고 해요. 공연은 전 세계로 생중계되구요. 방에 들어가는 사람은 600명이지만 실제 관객은 훨씬 더 많겠습니다.
한때 도시에 전기를 보내던 발전소 건물이 이제는 같은 벽돌 안에서 음악을 전 세계로 송출하게 됐어요. 앨범 커버로 음악의 역사에 남았던 건물이 이번에는 음악이 태어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건물의 일부가 된다는 말이 이럴 때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이런 브랜드 공연장, 어떻게 보이시나요? 서울에 이런 공간이 생긴다면 어디가 어울릴지도 궁금하네요.
🏛 Apple Music Hall
📍 Battersea Power Station, London
🎟 공연
사진
- 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