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하디드 아키텍츠의 역작
더 핸더슨
오늘은 홍콩 센트럴,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쌌던 땅 위에 피어난 타워로 떠나봅니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땅 위 이 자리엔 원래 44년간 정부 소유의 다층
2017년 정부가 이 땅을 입찰에 부쳤는데, 홍콩의 센트럴 A급 상업 부지가 시장에 나온 건 20여 년 만이었다고 해요. 헨더슨 랜드가 9개 컨소시엄을 제치고 낙찰받은 금액이
이후
흥미로운 건, 땅값이 모든 걸 압도하는 자리에서 임대면적을 한 뼘 더 늘리는 대신 저층부를 시민에게 열어줬다는 점입니다. 건물의 몸통을 지면에서 살짝 띄워 그 아래로 채터 가든과 이어지는
각진
홍콩의 상징화
파사드의 비대칭 곡면은 옆집 중국은행 타워의 날카로운 각에 대한 응답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이 디자인에서 출발한 4겹, 이중접합 곡면 단열 유리는 홍콩 최초로, 4,000여 장의 패널이 1,000가지가 넘는 서로 다른 곡률을 갖습니다. 시진을 처음 게시했을 때 다들 어떻게 만들었냐부터, 비현실적이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구조도 대범합니다. 36층,190m라는 높이는 일부러 억제한 값이라고 해요. 내재탄소를 줄이고 빅토리아 피크 주거지의 조망을 가리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코어를 동쪽에 몰아
입주사는 칼라일, 오데마
그리고 이 타워의 백미는 꼭대기층입니다. 38,39층엔 빅토리아 하버를 파노라마로 끌어안는 스카이라운지 겸 연회장
재밌는 건, 보통 옥상으로 올라가는
사무동 곳곳엔 러닝 트랙을 품은 스카이 가든과 실외 발코니도 숨어 있어, 수직 도시 속
땅값이 4조를 넘는 자리일수록, 헨더슨은 임대료를 마지막 한 평까지 짜내는 대신 상징성에 베팅했습니다. 초고가 입지에선 아이코닉함 그 자체가 임대 프리미엄을 만든다는 판단이겠죠.
한국에서도 상징성 수의논리를 모두 뛰어넘는 작업이 또 나올 수 있을까요, 이와 더불어 ZHA의 손길이 느껴지는 리테일 공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