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려지는 대통령의 공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공모 당선작
오늘은 세종에서 전해진 소식을 전합니다.
세종집무실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함께 세종동 일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설계공모에는 총 17개 작품이 접수됐고,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당선작이 내세운 개념은 이름 그대로
그래서 이 설계에는 단일한 축 위에 세워진 기념비적 오브젝트가 없습니다. 건물과 외부공간이 담과 식재, 수공간과 함께 여러 겹의 공간을 이루고, 그 겹을 따라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변화해요. 축으로 위엄을 세우는 대신, 지형과 의도에 맞게 유연하게 배치되며 자연스러운 위계가 만들어지는 방식이죠. 건물 안에도 마당을 닮은 중정과 아트리움을 두어 중심을 비우고 사방과 연결합니다. 집무실의 중정은 권력의 과시가 아닌
심사위원회의 평가도 같은 지점을 향합니다. 창덕궁처럼 자연 지형의 축에 순응한 공간 구성과 전통적인 채와 마당 배치를 통한 한국적 풍경의 구현, 대통령과 참모진의 근접 배치,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입체적 동선이 높은 평가를 받았어요.
당선팀의 이력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컨소시엄을 이끈 해안건축은 2007년 세종시 중심행정타운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의 당선팀이었어요. 권위 대신 평등을 상징하는 수평 도시,
사실 이번 발표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4월 말로 예정됐던 결과 발표가 미뤄졌고, 당선안의 한국적 정체성과 상징성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재공모 가능성까지 거론됐었고, 결국 행복청은 재공모 대신 당선작을 보완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국민, 전문가 의견수렴에서는 현대적 건축물에 한국의 전통미를 반영하고, 탈권위와 국민 소통이라는 시대정신을 담아 청와대의 상징성을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였다고 해요.
후속 설계 단계에서는
세종집무실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위기관리센터, 업무시설과 국민소통시설을 포함하는 연면적
공공건축, 그중에서도 국가를 상징하는 건축은 완공된 형태만큼이나 만들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표가 늦어지고 보완이 더해지는 지금의 시간들도 결국 이 건축의 일부로 남게 되겠죠. 청와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계승한다는 논리가 설계에 어떻게 새겨질지, 2029년 세종의 풍경이 벌써 궁금해집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이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들려주세요.
사진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