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본사 양재사옥
오늘은 서울의 관문, 경부고속도로 초입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고층 건물.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을 소개합니다. 양재사옥은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온 랜드마크이기도 하죠. 이 건물만 보이면 서울에 도착했다는 감각을 주기도 했구요.
그런 양재사옥이 2026년 3월, 로비를 완전히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변화의 키워드는
로비의 중심은 1층부터 3층까지 수직으로 뚫린 아트리움입니다. 공간을 가로막던 벽을 걷어내고 천장을 유리로 열어, 닫혀 있던 로비에 개방감과 자연광을 들였어요. 그 아래 1층에는 고대 그리스의 광장에서 이름을 딴 계단형 라운지
수직으로 열린 공간엔 조경가 정영선 선생님과 협업해 나무와 식물을 곳곳에 들여, 사무 공간보다 정원에 가까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로비 설계는 글로벌 건축, 인테리어 기업 스튜디오스 아키텍처
이 광장을 둘러싸고 생활 프로그램이 촘촘히 채워집니다. 안내 데스크를 넘어 생활 지원을 한곳에 모은 컨시어지, 층마다 콘셉트가 다른 카페와 라운지도 들어섰어요.
특히 1층 라운지의 변화가 인상적인데요. 과거 협력사 접견실과 증권사가 있던 닫힌 공간이,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며 대화하는 열린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2층에 위치한 라이브러리는 이 프로젝트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단순 서가가 아닌 임직원의 직무와 관심사에 맞춘 큐레이션 공간으로, 일본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와 협업했다고 해요.
CCC는
지하 1층 식당
강렬하게 시선을 이끄는 점은 로봇입니다. 전시물이 아니라 실제로 일하는 운영 인프라죠. 음료를 싣고 얼굴 인식으로 주인을 찾아가는 배송 로봇
이들은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로봇 전용 대기공간과 엘리베이터, 자동 충전 스테이션까지 갖췄습니다. 더불어 컨시어지 데스크 옆에는 짐을 맡아주는 로보틱스 공간이 따로 있어서,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로봇이 알아서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그 뒤에는 충전과 이동, 보안과 관제를 아우르는 보이지 않는 설계가 깔려 있다고 하네요.
오피스 로비는 오래도록 층고높은
화려한 마감이 아니라 임직원의 목소리에서, 그리고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운영 방식에서 편안함을 길어 올렸다는 점. 사옥이
공간이 문화를 바꾼다는 말이 추상적으로 들리지 않네요. 이런 사옥이 더욱 많아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