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소식

마이어 파트너스, 여의도 금융지구의 새로운 백색 랜드마크 설계

키움그룹 HQ

지도에서 보기 키움그룹 HQ (여의도) · 서울 영등포구

오늘은 서울 여의도 금융지구로 떠나봅니다. 증권사와 금융기관이 밀집한 이곳에서, 키움그룹이 새로운 본사를 통해 조직의 이미지를 재정의하려 하고 있습니다. 키움 파이낸스 스퀘어 HQ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리차드 마이어의 은퇴 후 그의 디자인 언어를 이어가는 마이어 파트너스(@meierpartnersarchitects)의 설계를 기반으로, 정림건축(@junglim_architecture)이 국내 설계와 시공 조율을 맡은 업무시설입니다.

마이어 파트너스의 ‘백색’ 언어를 서울의 도시 조건 안에서 구현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요. 강릉에 씨마크호텔과 시립미술관이 존재하지만, 서울내 상륙은 최초입니다. (반포의 더 팰리스 73은 무산되었구요.)

건물은 주변 여의도의 빌딩들과 달리 명확한 백색 매스로 시작합니다. 마이어 파트너스의 ‘화이트’는 색이 아니라, 빛을 드러내는 표면으로 자주 활용된다고 이야기 하죠, 공개된 CG에 따르면 유리와 알루미늄 패널이 구성하는 그리드 입면은 수직과 수평의 질서로 정리되어 있고, 시간과 날씨에 따라 밝기와 그림자의 깊이가 계속 변합니다. (공개된 이미지도 다양한 계절의 이미지를 제시하네요.) 그 덕일까요,여의도의 일반적인 유리 타워들과 달리, 탁월한 존재감을 보입니다.

동선은 건물 중심부 아트리움을 제외하곤 모두 건물의 배면 엘리베이터 수직 코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불필요한 연출 없이, 업무 흐름과 이동 효율에 맞춰 구성된 구조입니다. 복잡한 금융 오피스 프로그램 때문인지 단면상의 특별한 제스처는 없습니다.

현재(2026년 기준) 이 건물은 지하 7층~지상 28층, 연면적 약 54,778㎡ 규모의 업무시설로 계획되어 있으며, 기존 1979년 준공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이 진행 중입니다. 완공은 2028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2025년 제 12차 건축위원회에서 재건축 사업이 통과되어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기존 공개되었던 키움그룹사옥보다 좀 얇고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여의도는 지금 재편되고 있습니다. 폐쇄적인 금융 중심지에서, 복합적이고 개방적인 도시로 변화하는 흐름이죠, 재건축 역시 글로벌 디자인 그룹들의 참여로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오고 있구요. 키움 파이낸스 스퀘어는 이 변화 속에서 정갈한 입면과 질서와 구조로 기업의 변화하는 모습을 상징하려 합니다.

실제로 저층부에는 금융 라이브러리, 핀테크 랩&아카데미를 조성해 금융정보와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죠.

밀도높은 여의도 한복판에서 마이어 파트너스의 백색 건축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강릉의 씨마크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수작이라는 생각이지만, 자연속의 백색건축과 또 어떤 차이가 있을지도요.

사진

  • 서울시 / 마이어 파트너스 / 정림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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