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소식

프리츠커 수상자 두 팀의 ‘대화’

🏆SANAA(2010) + OMA(2000)

뉴뮤지엄 신관 오픈

건축가 OMASANAA

지도에서 보기 SANAA(2010) + OMA(2000) · 미국 뉴욕

2026년 3월 21일, 뉴욕 보워리 거리로 떠나봅니다. 맨해튼에서 살아있는 현대미술만을 전담하는 뉴뮤지엄(New Museum)이 OMA의 신관 확장을 마치고 재개관했습니다. 기존 SANAA의 대표작 중 하나인 2007년 미술관 옆에 새로운 건물이 더해지며, 약 11,000㎡ 규모로 확장된 캠퍼스가 완성됐습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 두 팀, SANAA(세지마 가즈요 + 니시자와 류에, 2010)와 OMA(렘 쿨하스 2000 + 쇼헤이 시게마츠 주도)가 함께 만든 미술관이죠.

2007년 SANAA가 쌓아 올린 ‘알루미늄 메쉬 상자’. 기존 미술관은 가볍고 투명하며 빛이 스며드는 부드러운 입면으로 도시 안에 자리잡습니다. 내부는 백색 갤러리와 미세한 메쉬가 만들어내는 모아레 효과 (반복되는 단순한 패턴을 겹칠 때 패턴들 간의 주기 차이로 인해 서로 간섭하여 나타나는 새로운 패턴)로, 관람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은밀한 상자’로 작동해왔죠.

반면 OMA가 담당한 신관은 각진 유리와 메탈 메쉬로 구성된 형태입니다. 거리를 깊게 후퇴시키며 삼각형 광장을 만들고, 상부에서는 기존 SANAA 건물을 스치듯 연결됩니다. 형태적으로 훨씬 강한 제스처를 드러냅니다.

하부는 도시의 흐름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고, 상부는 점차 가늘어지며 하나의 중심으로 수렴합니다. 같은 메쉬를 사용하면서도 라미네이티드 글라스와 줄무늬 패턴을 통해 완전히 다른 입면을 만들어냅니다.

OMA 뉴욕 파트너 쇼헤이 시게마츠는 ‘현대 건축 옆에 현대 건축을 짓는 일’을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합니다. 특히 ‘pair’라는 개념을 깊이 탐구했고, 이를 두고 ‘인생의 사랑을 찾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고도로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고도로 개별적입니다. 외부에서는 크게 드러내지 않지만, 내부로 들어오면 깊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OMA처럼 강한 건축 언어를 가진 작업이 기존 건물과 나란히 설 때, 충돌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실제로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와 긴장감이 과하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증축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두 건물 사이의 관계를 재조직하는 작업으로 읽힙니다. 두 건물 사이를 관통하는 거대한 나선형 계단과 아트리움이 ‘사회적이고 시각적인 콘덴서’로 작동하며, 각각의 층위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내길 의도했다고 해요. 특히 내부의 녹색 메쉬는 빛과 함께 또 다른 모아레를 만들어내며 공간의 깊이를 확장합니다.

지상 로비는 무료로 개방되고, 상부의 ‘Sky Room’과 포럼은 도시를 내려다보는 열린 플랫폼으로 기능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시게마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뉴뮤지엄은 두 개의 뚜렷한 건물이면서 동시에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구조입니다. 독립적이지만 계속해서 대화합니다.”

SANAA의 부드러운 투명성과 OMA의 날카로운 도시적 긴장감이 나란히 놓인 장면을 이제 뉴욕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빛을 머금고, 다른 하나는 거리를 끌어들입니다. 과거의 상자와 오늘날의 한 지점으로 수렴하는 매스가 하나의 ‘pair’로 작동하며, 도시와 미술, 관람객과 작품을 하나의 연속된 경험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 주소: 235 Bowery, New York, NY 10002
🕐 재개관: 2026년 3월 21일 (오프닝 주말 무료 입장)
첫 전시: 《New Humans: Memories of the Future》 — 전체 공간을 아우르는 그룹전

사진

  • OMA / jason O’Rear / Jason K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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