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소식

안도 다다오, 두바이 신작 공개

두바이 크릭 위에 떠오르는 조각, Dubai Museum of Art (DUMA)

건축가 안도 다다오

지도에서 보기 두바이 미술관 DUMA (알 자다프)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오늘은 두바이로 향하며, 수면 위에 떠오른 안도 다다오의 신작 두바이 미술관(DUMA) 소식을 전합니다.

안도의 건축은 언제나 엄정한 기하학적 질서 속에서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내며, 그를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시켰습니다. 그러나 상하이 폴리 대극장이나 LG아트센터 서울처럼, 정적인 형태 속에 비정형의 덩어리가 관입하며 충돌을 일으키는 방식은 그의 후기 작업에서 본격적으로 구현되었죠. (아이디어는 계속해서 제시했던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DUMA에서는, 이러한 관입된 비정형이 아닌, 건물 전체가 비정형의 형태로 구현된 점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팔순을 넘긴 안도 다다오의 세계가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되는 듯하며, 멀리서 보면 이 건축은 ‘고정되어 있으면서도 움직이는’ 듯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배처럼 유선형으로 다듬어진 곡면은 물 위에 떠 있는 듯 균형을 이루고, 야자수가 늘어선 진입로와 함께 비틀리며 상승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여전히 안도의 언어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노출 콘크리트로 빚어진 벽체와, 지점토를 칼로 잘라낸 듯한 개구부, 그리고 삼각형의 빛 틈들은 구조체의 형태 과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재료와 형태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1·2층 전시실은 중앙의 오큘러스(중앙 천창)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곳을 통과한 자연광이 유선형 벽체를 따라 흘러내리며 진주빛의 빛줄기를 만들고, 곡선의 벽면과 원형 천창이 맞물리며 경계 없이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관람객은 생경한 공간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상층부의 둥근 라운지와 레스토랑은 전면 유리창을 통해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예술과 도시, 건축이 한 프레임 안에서 겹쳐지며, ‘빛과 콘크리트’라는 안도의 철학은 사막 도시 위에서 또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됩니다.

두바이 미술관(DUMA)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계획되었으며, 교육 프로그램과 도서관, 연구실을 포함해 차세대 창의 인재들이 머물며 배우는 ‘학습의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품고 있다고 해요.

90세를 바라보는 안도 다다오는 여전히 새로운 형태와 개념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멈추지 않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나이를 잊게 하는 ‘창조의 근육’을 느끼며, 여전히 그가 다음으로 펼칠 새로운 장면을 기대하게 됩니다.

*안도 다다오의 『연전연패』,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등의 저서는 그의 건축 언어를 건축가의 시선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해요, 추천드립니다.

📍 Project Info
Dubai Museum of Art (DUMA)
Architect: Tadao Ando
Location: Dubai, UAE
Visualization © Al-Futtaim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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