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곳에서 만나는 르 라보 (Le Labo) - 르 라보 북촌 한옥
건축가 더퍼스트펭귄
오늘은 또다시 북촌으로 떠나봅니다. 경복궁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골목 끝, 르
르 라보는 이미 성수, 한남 등 매장이 꽤 있지만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기존의 빈티지한 인테리어 대신, 한국의 전통 가옥을 재해석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경복궁과 북촌의 다양한 한옥에서 건축적 영감을 얻은 이 공간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선보이는
이 매장이 또 특별한 이유는
두 채 한옥을 연결해 만든 이 매장은 동선은 일부러 완벽하게 정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약간은 어긋난 기둥과 경사진 마루, 높낮이가 다른 문지방이 방문자의 리듬에 맞춰 느린 속도로 공간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또
마당 입구에 들어서게 되면 익숙한 르라보 향과 한옥 특유의 나무 냄새가 어우러지며 가장 먼저 후각으로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구 옆에는 단아하고 멋스러운 조경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단차를 두어 만든
다른 브랜드와 구분되는 르 라보만의 특징은 향수 구매와 동시에 향을 제조하는
제품 진열 공간과 앞서 말씀드린 카페공간을 가르는 경계는
물성이 달라질 때마다 장면도 살짝씩 전환돼, 향을 고르는 공적 경험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적 휴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핸드드립 커피가 입안에 퍼지는 동안, 창밖에는 북촌의 지붕선이 겹쳐지고 한옥 처마 끝이 중정을 담는 멋진 프레임을 만듭니다.
공간 곳곳에 숨어 있는 디테일도 놓치기 아깝습니다. 홈 컬렉션을 직접 써볼 수 있는 돌 세면대, 벽에 맺힌 나무 그림자, 마당 모퉁이에 기대 놓인 작은 빗자루까지, 가공을 덜어낸 질감과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낸 소재가 서로를 보완하며 섬세한 균형을 완성합니다.
같은 한옥을 활용하되 스테인리스와 미드나잇 컬러로 날카로운 긴장감을 준
한옥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끌어올린 르 라보 공간을 보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옥을 활용하여 공간을 전개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흥미로웠구요,
글로벌 브랜드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진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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