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로 빚은 보석상자
미메시스 아트
건축가 알바로 시자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이라 불리우고, 프리츠커 수상자이자 많이들 가시는 사유원의 파빌리온 설계자인 알바로 시자가 건축주인 홍지웅 대표에게 한 말이에요.
세계적인 거장이라 불리우는 건축가가 한국에 있는 자신의 작품을 최고라고 말할 정도의 작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이것만으로도 파주까지 충분히 방문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진입하게 되는 미술관의 첫모습은 오히려 백색 콘크리트로 만든 거대한 성벽 같습니다. 미술관이 동측 도로에 등을 지고 있기 때문에, 바로 미술관 전체의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를 하고 오솔길을 따라 녹음이 가득한 안마당에 들어서면 거대하면서 유려한 콘크리트의 면으로 만들어진 계곡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방문객들을 향해 두팔을 벌리고 모습 같기도 합니다.
1층에서의 진입은 카페를 거쳐서 미술관을 방문하게 되어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외부의 콘크리트의 매스와 상반되는 하얀 대리석 바닥과 하얀 벽의 현관로비. 면으로만 이루어진 세상에 들어갑니다. 창밖으로는 외부 마당의 녹음들을 함께 경험하면서요.
미메시스는 출판사의 이름이기도 하기에, 카페는 북카페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의 경험을 책과 커피와 함께 즐길수 있기도 해서 꽤나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평일 오전부터 많은 분들이 찾더라구요.
내부 공간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면으로써 만들어내는 공간만으로도 다채로울수 있구나 라는 점이었고, 자연광에 대한 거장의 집념까지 느낄수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이 미술관의 내부는 독립된 기둥없이 건물을 지탱하는 벽면들이 깎이고, 매달리며 형태와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2층부터 시작되는 전시장의 내부는 나무 바닥면과 흰색벽면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공간의 연출. 빛과 하얀 면들이 전부에요.
이 순수한 면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모든 실내공간에 냉난방 장치, 전기 스위치, 온갖 콘센트 등 어떤 설치물도 즉, 돌출된 부분이 가능한 한 보이지 않게 하려 이중벽 즉 벽을 한겹 더 만들어서 노출되는 벽 뒷편 두번째 벽쪽으로 대부분의 설비를 숨겼습니다.
법적인
심지어 계단의 첫 디딤발판이 분절되는 가로선을 만들어 내면 안되기때문에 계단 첫 발판의 시공 또한 다른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은 3층 전시실입니다. 진입하면서 천정면의 둥근 개구부는 우리를 맞이하며, 새롭게 설치된 천정면
앞서 말한대로 3층의 전시실은 일정 조명시설이 없게 되는데, 이는 건축가의 의도이기도 해요. 자연광 아래에서 작가가 바라본 작품대로 작품을 바라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해가지거나, 흐리고 빛이 없는 어두운날은 작품을 안보면
그 유명한 안도 다다오도 미술관에 대한 생각을 비슷하게 말하며, 아예 인공조명을 배제한 미술관
이러한 이야기들을 볼때 오늘날의 미술관은 어때야 하는지, 건축 거장들은 미술품을 어떤 인식으로 바라보는지, 어디서부터 출발점을 잡고 시작하는지도 알 수 있는것 같아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대가의 건축물을 온전히 경험하기에는 많지 않은 사례니 기회가 있다면 방문해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