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행사

서울은 미술관 “다시 숨쉬는 땅, 피어나는 예술”

지도에서 보기 노을공원 · 경기 서울특별시

물결을 쌓아 시간의 결을 세우고 그 위에 노을을 담다.
“Black-POOL”

오늘은 서울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의 일환으로 월드컵 공원 노을공원에 등장한 작업을 소개합니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는 도시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공공미술 선언입니다. 효율과 상업성이 앞서온 도시 공간에 시민의 감성과 기억, 그리고 예술적 상상력을 덧입혀 머무르고, 느끼고, 교감하는 ‘문화적 장소’를 회복하는 프로젝트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덕분에 서울시 곳곳에는 매력적인 예술이 담긴 공간들이 많이 생겨났죠. 일례로 서울역 뒷편의 ‘윤슬’ 프로젝트도 서울은 미술관의 작업의 일환이었습니다.

그 약속 아래 펼쳐진 여러 작품 중 제가 소개드릴 이번 작품은 ‘스튜디오 현상설계’의 Black-POOL입니다.

Black-POOL은 말 그대로 ‘검은 웅덩이’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웅덩이는 물이 아닌, 검게 처리된 목재의 농담이 잔잔한 물결처럼 쌓여 하늘의 노을빛을 머금는 구축물입니다.

태양이 지는 방향과 수직으로 정렬된 작은 목재 패널들은 하루의 시간, 빛의 방향에 따라 색과 형태를 바꾸며 노을이라는 찰나의 풍경을 머무르게 하는데요, 이는 단순한 조형이나 자연의 묘사가 아니라, 도시 속에서 자연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시간 특정적인 감각의 장치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구축적인 방식으로 ‘노을공원’이라는 장소성에 감응하는 작업을 만들었네요.

이 프로젝트를 설계한 ‘스튜디오 현상설계’는 지금 이 시대의 변화—사회, 문화, 자연—에 대한 사유를 건축과 예술로 풀어내는 프로젝트 그룹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물리적 구조물 그 자체보다는, 그 구조물에 쌓이게 될 시간과 기억, 그리고 그 속에서 시민이 느끼게 될 감정을 설계의 중심에 두었다고 하네요.

이 모든 시도는 서울은 미술관 이 선언한 공공미술의 철학 위에 놓여 있습니다. Black-POOL은 바로 이 철학을 서울이라는 도시 속에 구현한 조각이자 건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서울시 곳곳에는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로 많은 공공미술 작품들이 있는데요, ‘블랙풀’ 처럼 건축가들이 만든 멋진 공공 미술 작품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오늘도 당신을 위한 미술관이 되고 있네요.

작가 | 스튜디오 현상설계
@hs.seolgye

사진 | Rawwrks
@raww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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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t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