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소식 영상

공개된 왕의 서고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

지도에서 보기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 용산구

오늘은 해외 건축 콘텐츠만 올리면 안되니,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용산 서빙고로 떠나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의 대표적 기록유산인 외규장각 의궤를 기리기 위해 상설전시실에 전용 전시실을 마련했습니다. 전시실 속 전시는 의궤를 통해 사물의 질서를 탐구하며, 145년간의 수난사를 재조명하고 장소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전시실은 외규장각 의궤를 대표하는 그림인 반차도(班次圖)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반차도는 조선 시대 국가 의례에 참여하는 문무백관과 기물들이 정해진 위치에서 수행하는 장면을 묘사한 기록화로, 질서와 조화를 상징하는데요, 전시 공간 구성 또한 이러한 질서와 운율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관람객은 진입공간에서 시작해 의궤 서사, 가례/흉례 공간을 거쳐 디지털 아카이브에 이르는 여정을 따라가며 마치 반차도의 행렬 속에 참여한 듯한 경험을 하게 되며,이는 역사의 질서 속에서 우리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도록 의도된 경험이라 합니다.

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대에 의해 무단 반출된 후,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의궤 표지는 훼손된 채로 돌아왔고, 이는 아픈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는데요.

이를 건축가는 관람객과 공유하기 위해 전시실은 의궤 서사의 공간을 중심에 배치하였고 이 공간에서는 232권의 의궤 표지가 좌우로 나열된 복도를 따라 관람객이 이동하며 역사의 중압감을 체감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계획된 복도는 점점 좁아지는 구조로 긴장감을 전달하며, 끝에 위치한 거울은 관람객이 역사 속 자신의 위치를 뒤돌아 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전시실은 규장각(조선 왕실 도서관)의 평면 구조를 참고해, 조선 왕실 기록물을 보관하던 장소의 의미를 재현했습니다. 규장각의 3칸×2칸 구조를 기반으로, 기둥과 보를 통해 왕실의 서고를 현대적으로 표현 했으며 특히 의궤실 내부는 인간 중심의 스케일로 분절된 공간 안에 기둥과 보가 반복적으로 배치되었고, 상부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공간이 무한히 확장되는 효과를 연출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서 왕실의 서고에서 의궤를 통해 세상의 이치와 연결되고 지혜가 확장되는 느낌을 공간적으로 체험하도록 건축가는 의도 했다고 말합니다.

원래 한자로 기록된 의궤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유산이었습니다만,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전시를 도입하여 관람객은 디지털 서적을 통해 의궤를 넘겨보며 내용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나날이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기획의 문턱이 낮아지고 매력적임을 여실히 느낄수 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의 공간과 전시는 기록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의 지루하고 일반적인 공간을 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역사적 맥락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뒤돌아 보게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와 공간이었습니다. 주말에 방문 추천 드립니다!

ps. 이번 기획전시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셔요! 의궤실의 맞은편, 사유의방도 함께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2층 외규장각 의궤실
✅ 시간 : 매일 10:00 ~ 18:00 (수,토 21:00 연장)
✅ 상설전시 입장 무료

공간 디자인 : 텍토닉스랩 건축사사무소 | Tectonics Lab
@tectonics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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