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행사 영상

집으로 그려내는 예술가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 2024. 08.17 - 2024. 11.3

지도에서 보기 아트선재센터 · 서울 종로구

서도호의 전시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는 지난 20년간 그가 탐구해 온 시간, 공간, 기억, 움직임의 주제를 바탕으로 '스페큘레이션(추측과 상상)'이라는 개념을 재구성한 전시입니다. 서도호 작가는 천으로 만든 집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이번 전시에서는 그보다 작가의 구상과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고, 아직 실현되지 않았거나 물리적,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중단된 프로젝트들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도호 작가의 첫 개인전이 2003년 이 곳 김종성 건축가가 설계한 아트선재센터에서 처음 열렸는데요, 20년이 지나 세계적인 예술가가 된 작가의 작업을 다시 한번 이 장소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시는 세 가지 주요 테마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서도호가 거주했던 도시들을 연결해 '완벽한 집'을 만들고자 했던 프로젝트입니다. 이 작업은 서울과 뉴욕을 연결하는 <완벽한 집: 다리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런던까지 포함한 확장된 버전으로 발전했으며, 태평양 한가운데 '완벽한 집'을 건설하는 상상을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테마는 작가가 살았던 장소들을 연결하는 <다리 프로젝트>입니다. 서도호는 런던과 리버풀에 집을 설치해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을 새로운 맥락에서 연결하는 작업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연결하는 집, 런던>에서는 복잡한 런던의 고층 빌딩 사이에 한국 전통 가옥을 가져다 놓아 이민자의 기억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다룹니다. <로빈 후드 가든, 울모어 스트리트, 런던 E14 0HG>와 <동인아파트>는 철거 직전의 주거지를 영상으로 기록하여, 시간이 남긴 흔적과 기억을 담아냅니다. 또한, 서도호는 제국주의적 기념비의 전통을 비판하며 기념비의 인물을 없애고, 익명의 대중이 이를 지탱하는 <공인들>을 통해 새로운 공공미술의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이 전시는 서도호 작가의 상상과 아이디어가 예술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작업들도 포함돼 있어, 예술가들은 보통 구상단계의 작품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치 건축가들처럼 미실현 프로젝트를 전시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세계적인 예술가의 멈추지 않는 상상력을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트선재센터 건축 설계 : 서울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김종성)

📍아트선재센터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87
✅ 12: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10,000원 (25-64세)
🅿️ 주차가 어렵습니다. 주변 정독도서관 혹은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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