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영상

국보와 보물들을 보호하는 붉은 성벽

리움 ‘고미술관 M1’

🏆2005년 서울시건축상 금상 · 🏆2005년 한국건축가협회상 · 🏆2005년 한국건축문화대상 · “미술관은 과거 종교 건축이 했던 역할, 즉 경건함과 숭고함을 가져 와야..”

건축가 마리오 보타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지도에서 보기 리움미술관 ‘아동교육문화센터’ · 서울 용산구

서울에 계신분들이라면 강렬한 붉은색의 강남 교보타워를 아실겁니다. 이 건축물을 설계한 마리오 보타는 강력한 기하학적인 건축 외관과, 지역성을 살린 건축으로 많이 알려진 건축가입니다. 이후 유명해지고 나서는 전세계에 그의 작업들이 생겨나 이젠 국제적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도 해봅니다.

고미술관은 이름대로 리움이 소장한 (이건희 회장 타계 전, 국보 36점, 보물 96개라는 단연 국내 최대규모의) 고미술품들을 보관하며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도자기를 연상케 하는 역원추형의 덩어리와 성벽을 닮은 직사각형의 덩어리가 겹쳐진 이 고미술의 특징중 하나는 내부 전시장에는 외부로 열린 창이 거의 없는 것을 확인 할 수 있겠습니다. 빛의 유입은 전시공간 밖 또는 층간을 이동하는 지하까지 뚫려있는 연결된 중앙 로턴다에만 천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방식입니다.

오래된 국보와 보물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광에 대한 대응이 기타 미술품에 대비해서 훨씬 엄격할 수 밖에 없기에 선택한 방식이면서, 창이 하나도 없는 강렬한 외관은 누군가 도시를 지나가다가도 신비한 모습에 끌려 미술관 안으로 들어오고 싶도록 하는 의도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전시실은 바닥은 반사율이 낮은 목재로 마감되어 다소 어두운 느낌의 공간에서 고미술품을 만나 영험한 공간 경험을 의도한다면 전시실 간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로턴다 공간과 계단에서는 천창에서 쏟아지는 햇빛과 (현재 홀에는 김수자 작가의 ‘호흡’이 설치) 반사율이 높은 라임스톤으로 마감된 바닥으로 인해 전시장과 대비되는 밝은 공간이 되어 고미술관에 방문한 방문객들이 풍성하면서도 명확한 공간 인식을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 동선의 끝에서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중력의 계단’ 이 설치되어있어 공간과 조응하는 현대 예술작품으로 고미술관의 공간 경험을 마무리 하실 수 있습니다.

리움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미술관으로 각각의 건축가들이 미술품들을 어떻게 보여주려 했는지를 신경쓰며 미술관의 공간을 경험하시면 더욱 즐거우실텐데요.

고미술관 M1은 고미술품들의 보호는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대상이기에 사방을 고대부터 사용되어 왔던 건축재료인 점토벽돌로 사방을 둘러치며 자연광을 일절 차단하는 방식의 접근법을

현대미술관 M2는 전망과 자연광을 갤러리 내부로 유입하되 거대한 수평판으로 현대적인 처마를 만들어 내고, 두 수평판 사이로 전시 박스를 집어 넣어 자연광으로부터 안전한 전시 공간을 확보하는 공간 전략을

아동교육문화센터는 땅을 파내려가 높은 층고를 만들어 두고 완전히 독립된 ‘블랙박스’를 갤러리 내부에 삽입해 자연광을 받아도 되는 블랙박스 상부에는 라운지를, 자연광이 차단된 내부는 뉴미디어 전시를, 빛은 들어오되 지하 공간이 된 블랙박스의 하부에는 일반적인 전시를 하는 입체적인 공간 활용 전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술관에 방문 하실때, 건축가들은 미술품을 어떻게 배려하며 또 그들의 건축관을 지키면서 새로운 작업들을 해나가는지 신경쓰며 미술관들을 경험하게 된다면, 더욱 즐겁고 선명한 공간 기행이 되실 거라 믿습니다.

건축설계 : 마리오 보타 & 삼우설계
중력의 계단 : 올라퍼 엘리아슨

@mariobottaarchitetti_official
@samoo_architects_official
@studioolafureliasson

📍리움미술관 ‘고미술관 M1’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 화 - 일 10:00 - 18:00 (월요일 정기휴무)
💵 전시별 입장료 상이
🚗 주차장 매우 협소하므로, 한남동 공영주차장 또는 대중교통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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