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영상

대구의 명소 MRNW의 숨겨진 정원

MRNW | ()정원

지도에서 보기 MRNW · 대구 북구

오늘은 오랜만에 대구로 내려갑니다.

2022년 대구, 햇볕이 내리쬐던 봄과 여름 사이에 복합문화공간 미래농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SoA가 설계한 강렬한 색감과, 타원형의 중정과 조응하는 공간들은 많은 이슈가 됐었습니다.

그렇지만 ‘농원’이라는 이름답게 이 땅의 주연은 원래 나무였습니다.

나무 심고 돌보는 취미를 가진 아버지가 20년간 가꾼 ‘미래농원’을 아들이 물려받아 정원과 전시장, 카페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 ‘MRNW’으로 변모하게 된 것인데요. 용도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오랜 세월 장소의 주인공이었던 나무들을 그대로 남겨둔채 위치를 최소한으로 조정하며 건축공간이 관여한 형태로 만들어졌기에, 도시 공간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숲에 가까운 밀도와 양의 나무들을 카페에서 만날 수 있게 된것입니다.

오늘은 많이 소개되었던 미래농원의 건축 이야기 보다 먼저 그 옆에 위치한, 평소엔 개방되지 않고 행사가 있을때, 개방되는 괄호의 정원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 공간이 개관하던 2022년 당일 찾아 갔었는데요 이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녀온지 2년이 지나도 또 가고싶다는 생각을 항상하던 차에, 다시 예약제로 개방한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mrnw이 자리잡기 전, 아버지의 농원 시절에 뒷밭이라 불리던 이공간은 아름다운 옛 숲에 목재데크와 작은 수조, 야생화로 최소한의 질서만 새로 부여하였으며, 스테인레스가 낮은 담장처럼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인상적인 정원 안의 정원입니다.

이 괄호안의 정원에서 눈길을 끄는 스테인레스 담장은 거울처럼 반사되는 철의 물성을 지니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주름지게 하면서, 반짝이며 주변을 반사하되, 색은 분해되고 형체는 사라지게 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이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체감하게 됩니다. 전통적인 철판의 물성을 배반하지만, 주변을 은은하게 반사하며 수풀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카페만 이용하고 떠나시기엔 너무 아까운 정원입니다. 방문하셔서 비워진 괄호처럼 공간속에서 사유하고 비우고 떠나시면 좋겠습니다.

📍MRNW | 대구 북구 호국로 300-22
✅ 월-일 11:00 - 22:00
✅ 소개드린 괄호정원은 매주 수요일만 개방하며 예약제입니다.
💵 입장료 3천원 | 공간을 예약하고 미래농원의 카페 ‘piper’에서 음료를 구매해 입장도 가능합니다.
🚙 주차가능

조경설계 : Design studio l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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