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장 주목받는 건축,
2026 서펜타인 파빌리온 공개
A Serpentine – Lanza Atelier
2026년 여름, 런던 켄싱턴 가든의 잔디 위에 올해도 역시나 임시 건축이 놓입니다. 올해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주인공은 멕시코 시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Lanza Atelier입니다. 프로젝트의 제목은 A Serpentine이고, 전시는 6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어집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잠시 설치되었다 사라지는 구조물이지만, 그 의미는 가볍지 않습니다. 매년 단 한 번, 아직 영국에 영구 건축물을 짓지 않은 건축가를 초청해 새로운 실험을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 파빌리온은 전 세계 건축가와 연구자, 학생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장소가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2000년 첫 파빌리온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동시대 건축의 흐름을 응축해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자리해 왔습니다. 여름마다 정원 한가운데 놓인 이 임시 건축은, 그 해의 건축 담론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 되어왔습니다.
최근의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름보다는, 자신만의 건축 언어를 확장해 가는 비교적 젊은 실천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6년의 Lanza Atelier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선택된 팀입니다.
A Serpentine이라는 제목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하나는 파빌리온이 놓이는 Serpentine Gallery라는 장소이고, 다른 하나는 구불구불한 형태의 서펜타인 월입니다.
세르펜타인 월, 혹은
Lanza Atelier는 이 구불구불한 벽을 조형으로 다루지 않고, 사람의 움직임과 시선, 공간의 리듬을 조직하는 하나의 사고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해요.
이번 파빌리온은 하나의 덩어리로 완결되지 않습니다. 구불거리는 벽이 연속되며 장면을 만들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걷고 머뭅니다. 공간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뉩니다. 투명한 지붕 아래 놓인 주요 실내 공간과, 벽돌 벤치로 둘러싸인 다양한 장면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요.
이 벽은 시야를 한 번에 열어주지 않습니다. 걷다 보면 방향을 바꾸게 되고, 속도가 자연스럽게 늦춰집니다. 그러다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다른 사람과 마주치게 됩니다. 여기서 벽은 경계라기보다, 이동과 머무름, 대화의 리듬을 조율하는 장치로 작동한다고 합니다.
재료는 붉은 벽돌입니다. 인접한 갤러리의 외관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파빌리온을 공원 속 이질적인 오브제가 아니라 주변 맥락의 일부로 만듭니다.
Lanza Atelier는 뱀이라는 형상을 생성과 보호의 상징으로 해석합니다. 과수원 벽이 바람을 막고 미기후를 만들어 식물의 성장을 돕듯, 이 파빌리온 역시 사람을 감싸고 잠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과도한 기술적 표현보다는 점토 벽돌, 장인성, 반복되는 리듬이 전면에 놓여 있습니다.
Lanza Atelier는 2015년 멕시코시티에서 설립된 스튜디오입니다. 이들의 작업은 종종 임시적이지만, 장소에 대한 감각을 살린 태도로 작업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완결된 오브제보다는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상태, 그리고 그 시간 자체를 건축의 핵심으로 이번 서펜타인 파빌리온에서도 선보일것으로 보입니다.
2026년은 서펜타인 파빌리온이 시작된 지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여전히 실험을 멈추지 않는 플랫폼으로 남아 있으며, 매년 여름 런던의 한 정원에서 건축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다시 묻고 있는데요,
올해 Lanza Atelier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