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소식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올해 개관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지도에서 보기 63빌딩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 새로운 문화 거점이 들어섭니다. 프랑스 현대미술의 중심이라 불리는 퐁피두센터의 분관이 서울에, 그것도 63빌딩에 들어와요, 오랫동안 금융과 업무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 초고층 건물의 저층부가, 국제 현대미술을 품은 문화 플랫폼으로 성격을 바꾸게 됩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파리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조성되는 한국 분관입니다.

퐁피두센터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으로 꼽히며, 유럽 최대 규모의 근현대미술관으로 알려져 있죠. 이 상징적인 기관이 서울 여의도, 그것도 63빌딩 안으로 들어온다는 점 자체가 하나의 의미를 가지겠네요.

개관 시점은 2026년입니다. 당초 2025년 개관이 예정돼 있었으나 일정이 조정되어, 한·프 수교 140주년이 되는 2026년에 맞춰 문을 엽니다.

63빌딩(현 63스퀘어)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구성되며, 이미 완성된 초고층 건축의 저층부에 전혀 다른 문화 프로그램을 삽입하는 방식이 선택됐습니다.

이번 분관의 운영 방식은 파리 본관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파리 퐁피두센터 본관은 2023년 9월부터 약 5년간 전면 보수 공사에 들어간 상태이며, 그 기간 동안 주요 소장품은 해외 분관을 중심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서울은 이 국제 전시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 중 하나가 된다고 해요.

개관 전시는 입체주의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를 비롯해 후안 그리스, 페르낭 레제, 로베르·소니아 들로네, 프란시스 피카비아 등 유럽 각국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전시는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초기 입체주의부터 1920년대 순수주의, 아르 데코, 오르페우스적 입체주의까지 그 흐름을 8개 섹션으로 나누어 보여줄 예정입니다. 잘 알려진 거장뿐 아니라 나탈리아 곤차로바, 알베르토 마넬리, 아마데우 드 소자-카르도주 등 입체주의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기여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다뤄진다고 해요.

퐁피두센터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입체주의를 기하학적 양식이 아니라, 현대성의 출발점이자 급진적 실험이 교차한 순간으로 조명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도 비교적 분명합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파리 본관 소장품을 활용해 연 2회 정기 전시를 진행하고, 총 8회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3월 퐁피두센터와 한화그룹이 체결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한화는 약 4년간 분관 운영권을 갖습니다. 현재 퐁피두센터는 프랑스 메츠,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에 분관을 운영 중이며, 부산 이기대 생태공원 부지에 추가 분원 설립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의 섬으로 인식되던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기점으로 전혀 다른 속도의 문화적 레이어들이 중첩 되고 더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그 변화의 중심을 63빌딩에서 경험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사진

  • 한화문화재단, Wilmotte et Associé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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