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미래를 들어올리다, 270 Park Avenue
JPMorgan Chase Global Headquarters
건축가 노먼 포스터
맨해튼 미드타운의 심장부, 파크 애비뉴 위에 새로운 실루엣이 솟아오릅니다. 강철과 유리의 도시를 관통하던 고전적 마천루들 사이에서,
투명하지만 육중한 건축이 하늘을 향해 몸을 세웠죠.
270 Park Avenue — 노먼 포스터 경이 이끄는 Foster + Partners가 설계한, JPMorgan Chase의 새로운 글로벌 본사입니다.
1950년대 SOM이 설계한
포스터는 이를
이 건물의 외관은 단숨에 시선을 붙잡는데요,
중심 코어를 제외한 대부분이 공중에 떠 있으며,
거대한 사선형 팬
그 아래로는 도시의 공기와 사람들이 흐르고,
건물은 땅을 점유하는 대신 도시의 공간을 비워둡니다.
포스터는 밀도 높은 도시 속에서도 인간의 보행 리듬을 지켜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두꺼운 기둥을 안쪽으로 굽혀
그 결과 하부에는 도시를 위한 새로운 광장이 생겼습니다.
고개를 들면, 삼각형 철골이 외피를 따라 상승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 구조이자 외피는 건물의 근육이자 얼굴이 되는데요,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강철의 리듬이 구조 하중을 지탱하며, 동시에 건물의 표정을 만듭니다.
포스터에게 구조는 장식이 아닌 논리의 미학이었습니다.
상층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실루엣
외피 재료는 일시적 광택보다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은빛과 청동빛 사이의 색조로 선택되었습니다. 산화되어도 품격을 잃지 않는 색을 찾기 위해 포스터는 긴 시간을 들였다고 합니다.
건물은 위로 갈수록 서서히 후퇴하며 크라이슬러 빌딩이나 록펠러 센터처럼 뉴욕의 스카이라인 맥락을 이어갑니다.
이 후퇴는 일반적 법적 규제의 결과가 아니라,
광장에서 하늘을 올려볼 수 있게 한 건축적 배려로써도 읽힙니다.
포스터는 이를
미스의 시그램 빌딩이 근대 건축의 투명성을 상징했다면, 이 건물은 기후 시대의 투명성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건축은 이제 빛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순환시키고 도시를 되돌려주는 구조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찌르면서도 땅을 비워둔
270 Park Avenue는 기술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다는 믿음의 물리적 증거로 남겠네요. 뉴욕에 간다면 꼭 들러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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