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전세계 6번째로 문을 연, 르 카페 루이비통 서울

건축가 프랭크 게리

지도에서 보기 르 카페 루이비통 서울 · 서울 강남구

서울 강남 청담 패션거리에는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줄지어 있습니다. 브랜드의 얼굴이자 상징인 건물들이기에,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초대해 저마다 다른 건축적 목소리를 내고 있죠.

그중에서도 2019년 10월 공개된 메종 루이비통 서울은 가장 상징적인 장면을 남깁니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유리 패널을 덧입은 이 건축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도시를 바꿔낸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한국 첫 작품.

내부 인테리어는 세계 럭셔리 브랜드의 부티크를 다수 디자인해온 피터 마리노가 맡아, 외부와 내부가 전혀 다른 대비를 보여줍니다.

게리는 이 건물의 곡선을 한국 전통의 ‘동래 학춤’에서 얻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 그의 건축 세계를 이해하려면 ‘물고기’와 ‘돛’이라는 키워드가 더 설득력 있습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거대한 물고기 조형물, 고베의 물고기 레스토랑, 심지어 물고기 램프까지 선보이며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형태를 집요하게 탐구해왔죠. 즉, 이번 청담동의 유리 파사드 역시 ‘학춤’보다 ‘게리 특유의 물결과 유기체적 형태’의 연장선으로 이해하는 편이 더 맞습니다.

이처럼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형태를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기술적 도전이 있습니다. 게리는 초기에 항공기 설계 프로그램 CATIA를 건축에 도입했고, 나아가 자신의 이름을 딴 게리 테크놀로지를 설립해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서울의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도 바로 이 기술을 통해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구요, 그가 세계적인 건축가가 된 이유는 단순히 조형적 모험 때문이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한 시스템과 기술을 스스로 개척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2025년 가을, 이 건물에 새로운 경험을 더합니다.

그동안 갤러리와 전시 공간으로 쓰이던 최상층에 ‘르 카페 루이비통 서울’이 들어선다고 해요. 서울은 파리·뉴욕·도쿄·밀라노·방콕에 이어 전세계 여섯 번째 카페 오픈 도시가 되었는데요, 커피 한잔에 2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지만 이미 주말 예약은 만석인 상황.

메뉴는 프랑스와 한국의 감각을 연결한 가벼운 다이닝으로 구성되며, 만두 겉면에는 루이비통 모노그램이 새겨지는 등 ‘브랜드의 디테일’을 경험에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게리가 설계한 유리 곡선과 이를 지탱하는 철골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죠. 건축과 가로수의 잎들을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순간이 상상되는데요,

청담 패션거리 속, 건축,미식이 교차하는 공간. 프랭크 게리의 역동적인 건축 언어 속에서 잔잔한 일상의 체류 경험을 해보는 값이라면 한번쯤은 방문 해 보셔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메종 루이비통 서울 4F
🏗️ 건축설계 : 프랭크 게리
🏗️ 인테리어 : 피터 마리노
☕ 정식 오픈: 2025. 9. 1

*카페 예약은 캐치테이블 앱에서 가능합니다.

사진

  • 사진 : 루이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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