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소식

오디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선정

오디움

건축가 구마 겐고

지도에서 보기 오디움 · 서울 서초구

물리적 건축을 넘어선 감각의 공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오디움(Audeum)’이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베르사유 건축상(Prix Versailles)
@prixversailles 의 ‘202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상은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시상식을 가지며, 매년 세계 각국의 신축 또는 리노베이션 건축물 가운데 문화유산과 경관, 감각적 경험의 조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구현한 공간을 선정해 발표합니다.

서울 오디움 외 프랑스 ’그랑 팔레‘, 인도네시아 ’사카 박물관‘, 노르웨이 ’쿤스트실로‘,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아트퓨처‘,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 ’조슬린 미술관‘ 등 총 7곳의 박물관이 선정 되었네요.

이번에 수상한 오디움은 ‘소리’라는 보이지 않는 개념을 건축적 언어로 풀어낸 공간입니다.

일본의 대표 건축가 구마켄고가 설계를 맡았고, 일본 디자인계의 거장 하라 켄야가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담당했습니다. 이 두 인물의 협업만으로도 건축계의 큰 주목을 받았는데, 그 결과는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선 몰입형 감각 공간으로 구현되었는데요,

건물 외관은 알루미늄 파이프 2만 개가 수직으로 배치된 루버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빛과 그림자가 건물의 표면을 따라 숲처럼 흐릅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지만, 그 아래에 서면 마치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감각적 착시를 경험하게 되죠. 이 파사드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소리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더 놀라운 감각의 확장이 기다립니다. 19세기 축음기와 뮤직박스부터 1920~60년대의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 그리고 웨스턴 일렉트릭의 전설적인 스피커 등 전 세계 오디오 마니아들의 성지라 불릴 만한 수준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개관 전시 ‘정음(正音): 소리의 여정’은 수년간의 검수 과정을 거쳐 구성된 컬렉션으로, 큐레이션 또한 깊이 있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웨스턴 일렉트릭 스피커는 하나의 가격이 집 한 채에 달할 정도로 희소성이 높으며, 미국 본토에서도 보기 힘든 장비까지 포함돼 있어 박물관의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디움은 이 오디오를 단순히 ‘보는 대상’으로 두지 않고, 공간 전체를 통해 ‘듣는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라 켄야가 설계한 오디움의 VI(Visual Identity)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상징하는 심벌로, 박물관 정문에 설치된 조형물부터 웹사이트, 사이니지에 이르기까지 통일감 있는 디자인 언어로 구성돼 있습니다. 소리의 형상화, 건축과 그래픽의 통합이 이 공간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듭니다.

‘오디움’은 일본 국민건축가 구마켄고의 서울 첫 건축 작품이자, 약 2,000억 원 규모의 서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건축, 디자인, 음악, 향, 온기까지 모든 감각 요소가 유기적으로 설계된 이 공간은 전시를 넘어선 감각적 여정이며, 우리 시대가 건축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감동의 한 형태라고 생각이 드네요.

국내 건축의 기념비적인 수상을 축하드리고, 오디움은 앞으로 더 예약이 어려워지겠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에 이런 문화공간이 더욱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 오디움 | 서울 서초구 헌릉로8길 6
⏰ 10:00~18:00 (일~수 휴관)
💵 무료 관람 (예약제, 조기 마감 중)
🚗 유료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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