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영상

집 같은 미술관, 미술관 같은 집

구 하우스 미술관

건축가 매스스터디스

지도에서 보기 구하우스 뮤지엄 · 경기 양평군

미술관과 집은 함께 할 수 있는 단어일까요, 이 두 가지를 함께하기를 원했던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구정순 대표님(디자인 포커스)의 의지로 지어진 집같은 미술관입니다. 꾸준한 예술품 수집 끝에 탄생한 이 공간은 대표님의 “예술품은 소유가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또한 2024 서펜타인 파빌리온 설계를 담당하게 된 조민석 소장님의 매스스터디스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나이면서 여러 가지인’ 공간을 만들고자 주변 환경과 건축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해, 집과 미술관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구정순 대표의 철학 아래 설립된 미술관은 집같은 공간에서 일상 속 미술품을 향유하게 합니다. 덕분에 관람객은 실제 생활공간에 스며든 예술품을 감상하며, 편안하면서도 새로운 시선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공간의 구조적 특징은 기둥 없이 모두 벽식 구조로 되어있어 홀로 서있는 기둥 같은 장면을 보는 이질적인 순간을 느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충분히 다양한 공간감을 제공합니다. 곳곳의 벽과 벽 사이를 자유롭게 흐르는 동선 속에서, 관람객은 건물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처럼 체험하게 됩니다.

50미터나 되는 하나의 긴 복도를 중심으로 10개의 방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의 미술관은 ‘하나이면서 여러가지인’이라는 컨셉을 중심으로, 방이라는 이름이지만 규모와 높낮이, 재료가 제각각 달라집니다. 이러한 공간들은 연속적으로 이어져 하나의 동선만 따라가도 다채로운 전시 환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내부는 실제 거실·서재처럼 구성된 전시실도 있어, “집 같은 미술관”이라는 이름을 체감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시 공간 내 동선이 마무리 되면 야외 공간으로 이어져 별관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긴 복도로 인해 만들어진 마당에서는 야외 전시가 열리며, 부지 앞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는 조경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광을 많이 받는 것이 좋은 집과, 자연광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는 미술관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공존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창과 벽의 배치, 천장의 높낮이 조절 등 다양한 건축적 장치를 통해 그 경험을 완성합니다.

집이란 어때야 할까? 미술관은 어때야 할까? 건축의 유형과 고정 관념에 대해 생각해보며 이 미술관을 바라보게 된다면 훌륭한 소장품과 더불어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구정순 대표님의 컬렉션에는 박수근의 드로잉부터 서도호, 데이비드 호크니, 한스 옵 드 빅, 제임스 터렐 등의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이 다채롭게 자리하고 있어, 공간과 예술이 어우러진 진귀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구하우스 뮤지엄 |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 49-12
✅ 10:30 - 17:00 (설 당일, 매주 화 휴무)
💵 입장료 15000원
🚙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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