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영상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물이 숨 쉬는 열린 공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지도에서 보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 경기 파주시

오늘은 유물들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나러, 파주 헤이리마을 초입으로 떠나봅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기존 박물관에서 보기 어려운 ‘개방형 수장고’를 도입한 곳입니다. 보통은 엄격하게 통제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던 수장고에,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것이 이 박물관의 매력인데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거대한 타워형 수장고가 눈길을 끕니다. 실내 한복판에 우뚝 솟아 있는 유리 큐브 안에는 온갖 생활사 유물들이 질서정연하게 진열되어 있어 마치 백화점 쇼윈도처럼 한눈에 보이니, 진입부터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파주관에는 이렇게 관람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수장고’ 7곳과, 유리창을 통해 내부를 볼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 3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 수장고마다 소장품의 재질이나 보존 상태, 노출 환경 등을 고려해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전면부 수장고는 햇빛과 온습도에 비교적 덜 예민한 도토기나 석재류를 주로 배치했다고 하네요.

또 하나 흥미로운 공간이 바로 열린 보존과학실입니다. 적외선·가시광선·자외선·X-ray 등 다양한 빛을 이용해 손상된 유물을 어떻게 분석하고 복원하는지 엿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데, 저산소 살충 챔버나 해충 표본도 전시해놓아서,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어떤 작업들이 이루어지는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어린이체험실도 눈에 띄는데요. 박물관 수장고 속 유물이 재질별로 어떻게 보관되는지 놀이 형태로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미끄럼틀을 타며 금속·목재·도자·섬유 등 다양한 재질의 특성과 보관법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렇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유물을 엄격히 숨겨두는 대신, 한층 친근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보존과 관리를 위해 항온·항습 시스템을 철저히 운영하고 있지만, 그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이 독특하죠.

이곳은 유물들을 보관하는 창고, ‘수장 시설’이 아니라 전시·교육·연구가 어우러지는 국내 최대 종합민속자료센터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우리 조상이 사용했던 생활용품부터 전통 문화가 깃든 여러 기록물까지,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한데 모인 파주관에서, 금단의 유물들이 마침내 세상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니 파주에 방문할 일이 있으시다면 부담없이 들러보셔도 좋겟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파주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 30
✅ 개관 시간 :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 입장료 무료

건축설계 :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
개방형 수장고 수장대 설계 : 길종상가
@gagongso @parkg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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