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영상

1주일에 한번 열려요, 화가 박서보의 집

박서보 재단

건축가 조병수

지도에서 보기 박서보 재단 · 서울 서대문구

어제는 박서보 미술관 서울의 개관 소식을 전해드렸다면, 오늘은 과거 박서보 작가의 주택이자 전시공간, 작업실, 오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공존하는 박서보 재단의 공간을 소개해드리려 연희동으로 떠나봅니다.

이 건물은 실제로 박서보 작가님이 거주하며 작업했던 공간으로, 대중에게는 공개가 제한적입니다. 다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예약을 통해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한해 관람이 가능한데요, 관람 가능한 공간에는 박서보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와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희동 골목길 사이에서 눈길을 끄는 밝고 푸른색 건물이 눈에 띕니다. 박서보 화백의 근작에서 영감을 받아 사용된 ‘공기색’으로 칠해진 이 건물의 외관은 단일한 타공 시트를 사선 형태로 배치하여 빛과 각도에 따라 깊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덕분일까요 그만큼 외관은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이면서도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재단 건물이 경사지에 위치한 탓에 1층인것처럼 느껴지는 주출입구는 사실 지하1층이고 이 곳에는 작은 갤러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권능 작가의 세상 속의 인간 전시가 진행중에 있으며 이곳은 평시에도 개방이 된다고 하네요.

방문 시간에 맞춰 예약 명단을 확인 받은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1층 갤러리에 도달하게 됩니다.

1층 갤러리는 작품 전시와 리셉션을 위한 공간으로, 유연한 전시 공간을 위해서 기둥을 최소화하여 열린 공간을 구현해야 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콘크리트 필드 튜브(CFT)와 포스트 텐션(PT) 공법을 사용해 수직부재 (건물을 지탱하는 벽, 기둥 같은)를 최소화 하였고 일반적이지 않은 얇은 쌍기둥을 사용해 전시를 보면서 기둥에 시선이 가로막히는 경험을 최소한으로 하였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 정원으로 활짝 열린 갤러리 공간을 직접 경험 하실 수 있게 되었구요. 더불어서 창문의 크기도 일반적인 규모의 창이 아니라서 더욱 막힘없는 경관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심지어 자동으로 개폐가 됩니다.)

정원은 이끼와 돌 그리고 마사토만을 이용해 정적이고 담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 정원이 방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정원 내부에는 박서보 작가가 직접 고른 바위들이 있고 이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시며 투어의 마지막에는 이 정원까지 거닐어 볼 수 있게 안내 해주십니다.

건축물도 물론 좋았지만 박서보 작가의 작품과 그의 생애 그리고 그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직접 들려주시는 투어 덕에 이 공간의 방문 경험이 값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박서보 미술관 서울이 개관 하기 전에 박서보 작가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곳에 방문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박서보 재단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24길 9-2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주1회), 재단 홈페이지에서 박서보재단 투어가 열립니다.
✅ 매주 월요일 낮 12시 정각에 해당 주간의 예약이 오픈됩니다.
✅ 예약 시간 이외에는 공개 되지 않습니다.

건축 설계 : BCHO Par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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