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방부 맞은편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민족의 호국전쟁에 관련된 귀중한 유무형의 자료들을 발굴하고 수집하여 영구히 보존할 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되었습니다.
건축가는 인접 했던 미군기지는 곧 용산민족공원으로 변모하여 (지금도 점진적 공개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자연녹지가 됨을 고려하여 공원에 위치한 기념관이 되도록 자연경관과 조화시켜 전체 대지를 쾌적한 도시의 고원으로 만든다는 전제를 세웠습니다.
대지중앙을 가로지르는 남북 중심축을 주요 기념공간으로 연출하고, 경관이 우수하고 조용한 동측부분에 옥외전시장과 새롭게 리뉴얼된 자연을 바라보는 높은 층고의 도서관 (@_purreun 님이 잘 담아주셨습니다. 한번 구경해보셔요!)이 , 서측으로는 활발하게 재개발 되고 있는 용산 도심을 마주하는 상업 프로그램을 배치하였고, 진입광장 및 기념관 양측으로 회랑을 형성해 이 장소에는 전사자들의 명부를 새겨 엄숙하고 비일상적인 기념비적 장소가 되도록 계획되어 있습니다.
전쟁기념관으로서 지녀야 할 상징성과 기념성을 조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각 방향이 정면성을 지니면서도 공간의 중심점에 대해 좌우대칭이 되도록 배치하여 경건함과 장엄함을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이 기념관은 건립 이후‘기념’이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는 긍정적인 단어로 쓰여서 전쟁이라는 단어와는 맞지 않는 다는 의견과, “군사 통치 시대가 남긴 최후의 기념비” 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여기서 기념의 의미는 그것이 만약 치욕적이고 떳떳지 못한 전쟁일수록 두 번 다시 이 땅에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따라서 기억할 필요 (memorial은 기념물이라는 단어로 쓰입니다.) 가 있다는 의미 (사실상 추모에 가까운)로 사용된 것이라고 합니다.
전쟁을 기억하며(REMEMBER)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함(LEST WE FORGET)이라는 건립목적에 부합되는 의미를 지닌 적합한 용어를 달리 찾아내지 못하고 ‘전쟁기념관(WarMemorial)’으로 그 당시 잠정 확정되었고 오늘날까지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이 땅에서 일어났던 전쟁 실상에 대해 기록하고 평가하고 전시하는 곳입니다. 건축은 이념에 경도되거나 추종하지 않으며. 국가, 민족이라는 개념이 형성되기 전부터 이 땅과 주변에서 우리 공동체에 반하는 전쟁과 저항의 사실을 기록하여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또 규모면으로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쟁 무기 박물관이기도 하고, 6.25 참전국의 참전용사들은 잘 대우하고 있으며, 상당히 희귀한 군사 유물을 지니고 있는 공간인지라, 오히려 외국 방문객들의 방문과 호평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에 용산에 나들이 삼아 다녀 와 보시는건 어떨까요
건축 설계 :(주) 한울종합건축사사무소 + (주)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전쟁기념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 ✅ 화-토09:30 ~ 18:00(월요일휴무) ✅ 입장료 무료 🅿️ 주차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