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소식

건설비만 1조 원, LA 대표 미술관 LACMA 신관 첫 공개

LACMA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

건축가 페터 춤토르

지도에서 보기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이 7억 2천만 달러짜리 새 본관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David Geffen Galleries)”를 드디어 일부 대중에게 첫 공개했습니다.

단일 미술관으로는 미국 서부 최대(소장품 15만 점)인 LACMA가 게티·브로드·헌팅턴과 나란히 ‘LA 빅4’를 이루며 연간 90만 여 명을 끌어모으는 이유를 거대한 현장에서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공식 개관은 2026년 4월이지만, 이번 프리뷰에는 약 2,000명의 회원·후원자가 참여해 “웅장함과 실험정신이 공존한다”는 첫인상을 남겼다고 합니다.

신관은 길게 흐르는 수평 실루엣과 부드러운 콘크리트 곡선이 특징인데, 설계는 프리츠커를 수상한 페터 춤토르, 로컬 아키텍트는 SOM 협업이라는 조합으로 ‘기존 미술관 틀을 뒤흔드는 도시형 조각’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습니다. (기존 형태가 전시 레이아웃에 있어서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구요.)

건물은 윌셔 대로를 가로질러 핸콕 파크까지 펼쳐지며, 전시 면적 11만 ft²(약 1만 평) 내내 자연광이 깊숙이 스며듭니다.

이로써 2008년 렌조 피아노의 BCAM, 2010년 레즈닉 파빌리언과 함께 한 캠퍼스에서 스타 아키텍트들의 시그니처를 순례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겠네요

공개된 공간은 1층에는 300석 극장·교육실·레스토랑·숍이 자리하고 반투명 파빌리온들이 커뮤니티 기능을 담당합니다.

야외 플라자에서는 영화 상영·콘서트·강연이 열릴 예정인데, 이미 크리스 버든의 <Urban Light>처럼 24시간 무료 개방되는 설치 작품이 인스타그램 LA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LACMA답게 ‘문화 놀이터’의 범위가 한층 확장되는 셈입니다.

물론 공사 중 화석이 발견되기도 하고, 팬데믹으로 일정이 미뤄지며 “비용 대비 면적이 줄었다”는 논쟁도 있었습니다. (막대한 예산에 대한 비판도 아직 존재하고요), 일부 보존단체는 대안 공모전도 추진하기도 했엇습니다.

지금은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 및 내부 공간만 공개되었지만, 완공 뒤 최소 90개의 갤러리에 LACMA 상설 컬렉션이 비선형 동선으로 재배치된다고 합니다.

“고대에서 동시대까지, 서구 모더니즘에서 아시아 전통까지 나란히 놓여 LA라는 ‘다문화 도시’를 거울처럼 반영한다”는 기획 을 제시한다고 하네요.

자연광 아래 작품 보존 문제, 콘크리트 바닥 위 직원 근무 환경 등 숙제도 남아 있지만,

피터 춤토르의 새 LACMA는 전통 큐레이션의 위계를 해체한 ‘21세기형 미술관 실험장’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50,000점이라는 거대한 컬렉션의 새로운 배열, 그리고 밤낮없이 불 밝히는 <Urban Light>까지 “예술도시 LA의 공적 거실”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도록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잘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식 개관: 2026년 4월 예정
📐설계: Peter Zumthor + Skidmore, Owings & Merrill (SOM)
📍위치: 로스앤젤레스 핸콕 파크, 윌셔 대로

사진

  • 이미지출처 : LAC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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