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탐방 영상

건축으로 만들어내는 시민들의 무대🪭

Shanghai Grand Opera House

by Snøhetta

건축가 스노헤타

지도에서 보기 Shanghai Grand Opera House · 중국 상하이

중국 상하이 황푸강 강변을 따라 아직 완공 전임에도 도시의 새 리듬을 만들어내는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로 떠나봅니다.

세계적인 건축 집단 스노헤타가 설계한 이 건물은 부채를 펼치듯 나선 지붕이 하늘로 감겨 올라가며 도시와 사람을 하나의 무대로 끌어올리는 듯한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페라 하우스의 심볼도 부채의 형상을 따랐다고 하네요.

인상적인 부분은 이 지붕이 공연이 없는 날에도 24시간 시민에게 열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든 계단을 따라 오르면 강과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이 겹쳐지는 파노라마를 만나며, 하나의 무대위로 오르는 경험을 건축적인 여정으로 제안하고 있네요.

내부에는 2 000석 대극장과 1 200석·1 000석 규모의 두 무대가 서로 다른 친밀도로 관객을 맞아들이고, 레스토랑·갤러리·도서관이 공연 전후의 시간을 채워 ‘보는’ 행위를 ‘머물고, 거니는’ 풍경으로 확장합니다.

이 스노헤타의 건축 언어는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처음 완성형을 보였는데요, 피오르드에 떠 있는 유빙처럼 설계된 경사 지붕 위를 시민들은 산책하듯 오르내리며,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건축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으로,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죠.

더불어 스노헤타는 한국과도 연이 있습니다. 한국 부산 북항의 오페라 하우스를 스노헤타가 맡았는데요, 파도처럼 휘어진 커튼월을 통해 바다와 도시, 관객과 무대를 교차시키는 장면을 계획안에서 이미 선보였고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습니다. (여러 이슈들이 있었지만;)

1989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출발한 스노헤타는, ‘경계 없는 디자인’을 모토로 전세계에 계속해서 기념비적인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건축·조경·인테리어·그래픽·예술을 하나의 팀이 통합적으로 다루며, 사막의 모래바람 속에서 이집트의 지식기관을 되살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사람에게 돌려준 보행광장, 샌프란시스코 SFMOMA를 도시 속 수직 정원으로 확장한 증축 등에서 이 전방위적 감각이 드러나구요.

프로젝트마다 주변 풍경을 읽어 건축과 풍경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하는데, 스노헤타는 이를 “장소에 대한 공감”이라 정의합니다.

그들의 오피스는 이제 오슬로와 뉴욕을 넘어 전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모든 설계의 출발점은 언제나 현장의 기후, 재료, 사람, 이야기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 역시 이러한 철학을 담았습니다. 전통 부채를 은유한 선들이 로비 조명과 손잡이, 시각 아이덴티티까지 이어져 어디를 걸어도 ‘펼쳐지는 곡선’이 관객을 안내한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 나선 지붕을 타고 흐른 빗물은 투명한 막을 이루며 광장에 얕은 수경을 남기는데, 그 장면 속에서 사람들이 거니는 장면을 상상해보면, 그 순간 건축은 조망되는 랜드마크가 아닌 일상속을 파고드는 시민들의 경험이 되고, 방문자는 각자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됩니다, 그들의 건축을 통해 무대와 도시, 관객과 배우의 경계도 흐려지겠습니다.

전세계를 잇는 스노헤타의 건축은 결국 ‘걷고, 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귀결됩니다. -
건축이 도시와 삶을 잇고, 지붕을 광장으로, 일상을 무대로 바꾸는 상하이의 새 부채는 스노헤타의 건축 철학을 다시 한 번 증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는 2025년 하반기에 개방될 예정인데요, 상하이로 떠날 하나의 큰 이유가 생겼네요 (사실 여름이면 개관할 줄 알았습니다😭), 개관하면 꼭 방문해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 Shanghai Grand Opera House, (하반기 공개예정)
📐 Design by Snøhetta + ECADI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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